
SBS '피아노'의 꼬마 동생 정다혜(22)가 여인의 향기를 품고 돌아왔다.
175cm의 키에 육감적인 몸매, 다양한 표정, 크고 맑은 눈과 도톰한 입술이 마치 세계적인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를 연상시킨다.
데뷔한 지 6년 만에 정다혜는 풍부한 표정이 담긴 얼굴, 마치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양감있는 몸매로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이 이탈리아의 여배우 같은 '포스'를 지니게 됐다.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고수의 아버지와 김하늘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의 막내 동생 주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다혜. 훌쩍 큰 키의 풋풋한 여고 1년생에서 건강하고 섹시한 에너지를 뿜는 젊은 여인이 됐다. 남성잡지 '맥심' 4월호 표지에서 선보인 붉은 원피스의 몸매, 뇌쇄적인 눈빛으로 단숨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돼 잡지 모델을 시작한 뒤 '피아노'로 잠잘 시간도 없이 바쁜 스타가 됐지요. 그러다가 소속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문을 닫으면서 굴곡이 시작됐어요. 대학(동국대 연극영화과 04학번)에 입학하고 뒤늦게 사춘기처럼 성장통이 찾아왔죠.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해 주목을 받다가 정체되니 때가 지난 재고품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연기자로 활동한게 된 데 대한 후회는 없었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것이 좀 더 자유로운 연기를 하는 데 방해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은 남았다. 그런 방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행도 다니고 액션스쿨에서 액션연기도 배우며 자신을 다져나갔다.
"2005부터 2년 동안 우울하게 지냈기에 지난 2월 대학 동기인 정다빈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친구들에게 많은 전화를 받았어요. 정다빈과 이름이 비슷해서 혹시나 하고 걱정을 하더군요. 배우들은 자신이 슬플 때도 기쁜 척 연기를 해야 하는 등 감정 변화가 심하다보니 조울증 같은 것을 앓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슬럼프를 극복했어요."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 중이고, 6월 중 SBS 드라마플러스에서 방영 예정인 '커플브레이킹'도 촬영을 마쳤다. 각각 생기발랄한 여대생 역과 섹시한 타이 마사지사 역을 맡아 여성적인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늘씬한 비키니 차림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고, '커플브레이킹'에서는 샤워신에서 등을 노출하고 허벅지까지 찢어진 타이 전통치마 차림으로 섹시함을 드러냈다.
섹시함 뿐만 아니다. 뒤늦은 사춘기가 그의 영혼에 성숙을 심었다. 맑은 눈빛이 더욱 슬퍼보이면서도 묘한 기운을 갖추게 되면서 매력이 한층 더해졌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버리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로 태어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터널 선샤인'에서 기억을 지우면서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케이트 윈슬렛 역할 같은 것을 해보고 싶어요. 모니카 벨루치처럼 격정적인 연기도 물론 해보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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