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대부업 CF 안해요."
지상파 방송사인 KBS, MBC, SBS에서 대부업 CF를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부업CF는 현재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3사는 대부업 광고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 대부업 광고에 대해 방송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KBS 광고국 고위 관계자는 1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부업 광고에 대해 한국방송협회 광고 담당자들이 모여서 광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이에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의사를 밝혔고 대부업체 광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사의 경우 광고 영업을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광고공사를 통해 광고를 하고 있다. 따라서 법률적으로 대부업 CF를 비롯해 모든 CF에 대해 광고 방송여부에 대한 법률적 장치가 없다"며 "때문에 광고공사측과 합의해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MBC 광고국 관계자 역시 "대부업체 광고를 방송하지 말자는 사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광고국에서 자체 판단해 광고공사쪽과 협의를 한 끝에 대부업체 광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SBS 광고팀 관계자도 "지난해 지상파 방송3사에서 대부업 CF를 방영하기는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사내 브랜드운영위원회에서 채널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채업 등 과장광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광고공사측에 대부업 CF를 빼달라고 요청했고, 방송광고자율심의기구에도 시청자를 현혹할 수 있는 광고의 심의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BS는 지난 3~5월 방송된 수목드라마 '마녀유희' 시간대에 방송되던 대부업 CF를 제외했고, 사채업을 다룬 드라마 '쩐의 전쟁'에 일본계 대부업체의 제작협찬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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