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90년대 인기 개그 코너 '부채도사' 및 '시커먼스'로 유명한 코미디언 장두석이 '시커먼스'를 리메이크한 KBS 2TV '개그콘서트-키컸으면' 코너의 이수근과 6일 오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전화 덕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장두석은 6일 오후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후배들이 선배 개그맨이 예전에 했던 코너를 리메이크할 땐 선배들에게 연락을 먼저 취하는 게 예의라고 했던 말이 언론(스타뉴스 4일자 참조)을 통해 전달된 뒤, '키컸으면' 코너의 후배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했다.
장두석은 이어 "그러던 참에 오늘 마침 한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끝낸 뒤, 그 프로그램 관계자를 통해 '키컸으면'의 이수근의 연락처를 알게됐다"며 "그래서 내가 이수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혹시나 오해 하지 말고,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장두석에 따르면 이수근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선배님(장두석)을 직접 찾아 뵈려고 했었다. 먼저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후배로서 깍듯한 예의를 갖췄다. 이에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며 전화 통화를 끝마쳤다.
장두석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시커먼스'를 함께 한 (이)봉원이와 통화를 했는데 '키컸으면'의 후배 개그맨들이 봉원이에게는 리메이크에 대해 전화로 상의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봉원이를 통해 사연을 들어보니 내 연락처를 몰라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두석은 "내가 지난 15년 간 방송을 쉬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며 "언제든지 연락이 오면 반가운 마음으로 받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두석은 지난 1980년 TBC 제2회 개그콘테스를 통해 방송계에 데뷔한 뒤 80년대 후반 '시커먼스'와 '아르바이트' 등 인기 코너를 대거 양산하며 당대 대표 코미디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92년 KBS 2TV '유머 1번지'의 '부채도사' 코너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난 장두석은 최근 자작곡 '오늘밤에'가 실린 2집을 발표하고 15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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