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파문 윤종신 "아내에게도 부끄럽다"

발행:
김현록 기자
사진

"아내에게도 부끄럽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가수 겸 방송 DJ 윤종신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하며 이번 일로 아내와 가족에게도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윤종신은 19일 방송된 MBC FM '윤종신의 2시의 데이트'에서 "마음이 무겁다. 햇수로 11년째 DJ를 해왔고, 실수없이 편안하게 하려고 했는데 여러가지로 나태해졌나 보다"며 "항상 긴장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뭔가를 표현하려 해도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끝까지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웃음이라는 게 뭔지. 한번 웃음을 주기 시작하면 오버하게 되고 실수도 하게 되면서 중심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방송 첫마디부터 사죄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민망하고 부끄럽다. 아내나 가족들에게도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어 "앞으로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다. 아마 또 그러면 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보내는 모든 질타를 다 받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테니 자신에게 보내는 글을 다 올려도 괜찮다고 청취자에게 전했다.


앞서 윤종신은 이날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 청취자와 네티즌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 그는 "하지 말아야 할 비유를 해버렸다. 여자를 음식에 빗댄 멘트였다"며 "제가 경솔했던 것 같다. 웃고 흘러가면서 원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다 못하고 방송만 들으면 여성분들을 웃음거리로밖에 만들지 않는 쪽으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어 "제 이야기 때문에 언짢으셨던 분들, 상처받은 분들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많은 것을 깨우쳤다. DJ이란 자리가 이렇게 중요한 자리구나. 많은 걸 곱씹으면서 뼈져리게 느꼈다. 지금도 많은 글들 올라오고 있다. 지금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윤종신은 지난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 '2시의 데이트'의 '이대로 묻힐 순 없다' 코너에서 '사이다 같은 여자'라는 노래를 소개한 뒤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여성을 (생선)회에 비유하며 "신선해야 돼, 쳐야 돼"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청취자와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쳤고 '2시의 데이트' 제작진은 긴급하게 프로그램 게시판에 2차례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서는 한편 "금명간 방송을 통해 사죄의 말씀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파리에서 만나요!'
아이유 '빛나는 매력'
빅뱅 지드래곤 '손끝부터 시선집중'
변우석 '팬들에게 스윗한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민희진 vs 하이브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