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모님은 참 귀여우세요."
시청률 30%대를 육박하며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주말극 '며느리전성시대' 속 신세대 며느리 이수경의 극중 대사다. 이수경은 극중 개방적인 가정에서 곱게 자란 뒤, 권위적인 집안에 시집 간 '새댁'을 연기하고 있다.
이수경의 극중 캐릭터는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사는 발랄하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다. 극중 사랑하는 남자인 김지훈과 결혼식을 막 올린 새댁인 그는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 식구 앞에서도 거침없는 언행으로 미움과 동시에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분에서는 새댁 이수경의 첫 명절을 그렸다. 추석을 맞아 시고모 댁에 인사를 간 이수경은 고모 역을 맡고 있는 김혜옥에게 "고모님은 참 귀여우세요"라는 말로 김혜옥의 심경을 거스리더니 급기야 접시까지 깨뜨리는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미움을 샀다. 이같은 장면은 이수경의 철부지 시집살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 시청자 사이에서는 이수경의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수경 캐릭터에 대해 막무가내 성격으로 실수투성이의 언행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다며, 여기에는 이수경의 천진난만한 연기력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어머니를 '친구'처럼 친근감 있게 대하는 태도 등은 적지않은 시청자들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 드라마 속 며느리인 이수경이 현실의 인물이라면 '시댁'의 평가는 더 냉정할 것이라는 점이다. 즉, 현실에선 존재하기 힘든 며느리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며느리 전성시대' 속 등장인물들이 회를 거듭할 수록 자리를 잡도록 캐릭터의 변화를 조금씩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며느리 전성시대'는 현재 KBS 주말극 전성시대를 잇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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