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침없는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쏟아내던 조영남은 박철-옥소리 부부의 파경에 관한 질문에는 무척 신중했다.
거실 소파 위에 앉은 조영남은 '박철-옥소리 부부가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한동안 답을 하지 않은 채 응접실 탁자를 내려다봤다.
한참을 생각에 잠겼던 그는 "그게 각자의 한계인 것 같다. 왜 그들은 사랑 점수가 낮느냐와 같은 질문인 것 같다"고 했다.
조영남은 직설적인 표현을 삼갔다. 신중했다. 자신의 이혼은 그의 책 '어느날 사랑이'에서 소상히 밝히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별은 그렇게 신중하게 말했고, 간섭하지 않았다.
"그들은 공부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사랑…, 그 아름다움을 잘 몰랐던 것 같아. 상대에 대한 배려를 몰랐던 것 같고. 그래서 아름답게 헤어질 수 없었던 것 같아."
사랑도 많았고, 그만큼 이별도 수차례 해봤을 조영남은 분명 이별을 씁쓸하게 바라봤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다 아프고 더럽고 치사한 것이야."
/대담=박종면 편집국장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