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황토팩 안전성 논란에 대해 식약청이 적합판정을 내린 가운데 탤런트 김영애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참토원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참토원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토팩의 안전성 여부를 방송한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에 대한 반론과 법적 책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애의 남편인 참토원 박장용 대표는 "참토원의 황토팩 제품은 안전하다고 판명됐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의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 프로그램에서 보도된 내용처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당연한 결과지만 마음을 졸이던 참토원 입장에서는 진실이 규명됐다는 기쁨보다는 한달 이상 기업이 입은 막심한 피해와 김영애 부회장이 평생 쌓아온 이미지의 훼손을 어떻게 되돌려 놓느냐, 하는 중압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박 장용 대표는 "참토원에 피해를 끼친 KBS에 대해서는 이제 올바른 결말이 났지만, 소비자를 위한 고발프로의 근거없는 보도가 소비자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또다른 산업피해를 막기 위해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박 대표는 또 "참토원은 임직원 모두 심기일전해서 제2의 창업을 하는 마음으로 제품 공정과정 및 품질관리과정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소비자들에 대한 사후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참토원측이 주장한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의 왜곡된 내용
첫째.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초과 검출됐다'는 방송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근거도 없고 식약청이 지정하는 시험기관에서 시험한 것이 아니며 시험하는 방법 또한 틀렸다.
일반화장품에는 20PPM이라는 규정이 있고 황토팩의 경우 50PPM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토원에서는 엄격한 자체규정을 정해 놓고 20PPM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황토팩은 물을 섞어 크림으로 쓰는 제품이기에 물과 혼합을 했을 경우는 중금속 PPM이 55%이상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참토원 황토팩의 경우 일반화장품기준치 보다 훨씬 이하가 나오는 것이다.
이는 모두 식약청 자료 및 각 검증기관들이 조사한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참토원에서는 식약청이 인정한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수시로 의뢰하여 품질관리를 해왔다. 그렇다보니 참토원 제품은 오히려 일반화장품기준보다도 안전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쥐를 실험 대상으로 한 잘못된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혼란하게 한 점이다.
KBS '소비자 고발...'프로그램은 '제품별 단 한 마리 쥐 실험'을 통해 오해를 증폭시켰다.
식약청 고시 비임상시험관리 기준에 따르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피부실험에는 주로 토끼가 사용되는데 사람 피부의 7분의 1에 불과한 어린 쥐를 사용한 점이다.
비소같은 특정 중금속의 경우 황토팩을 바른 쥐가 안 바른 쥐보다 수치가 더 적게 나오거나 3주라는짧은 실험 기간을 고려할때 신체에 축적되는 순서에 따라 간보다 혈액에 존재하는 중금속 수치가 더 높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실험 전 검사대상 쥐에 축적된 중금속 함량을 측정해야 하는데 방송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 제품별 단 한마리의 쥐를 사용했으나 최소한의 정확성을 보장받기위해서는 제품별 5마리 이상은 필요했었다는 점이다.
셋째.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흡수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지나친 과장이다. 이는 토양에는 중금속 등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흙먼지를 마실 수 있는 등산이나 시골길, 학교 운동장도 다니면 위험하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흡수하는 양과 비교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넷째. 황토에는 쇳가루가 없는데 제조공정에서 쇳가루가 혼입된다는 것과 철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방송내용은 명백한 허위다.
조사결과 쇳가루로 표현된 물질은 방송사 주장처럼 황토 분쇄공정에서 혼입된 것이 아니라 황토 고유의 성분임을 확인받았다.
황토에는 원래 자성을 띠는 성분이 있다. 서울대학교 지질과학과 김수진 교수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산화철(Fe2O4) 광물에 의해 황토가 황색 또는 붉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산화철이 백토와 다르다(이상 논문 본문 중 요약)고 되어 있다.
그리고 자석에 묻어난 물질이 공정과정 중 발생한 쇳가루가 아닌 황토의 기본 성분인 Fe2O3(산화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쇳가루'라는 표현으로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조장한 부분들도 규명할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의 책임 프로듀서인 이영돈PD는 스타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프로그램에서 조사를 의뢰한 한국과학기초지원연구원이 국가비공인 기관이라는 이유로 실험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참토원측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영돈 PD는 "황토의 중금속 함량 여부는 황토채취의 깊이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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