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TV 밖 시청자에 대한 시청률 집계가 가시화된 가운데, 소위 '폐인드라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는 14일 매체가 다양화되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 다시보기도 시청률 집계에 포함키로 결정했다. 향후 온라인 상으로 시청한 다시보기와 동시중계도 시청률 집계에 포함된다.
이에따라 TV 시청률에서 한자릿 수를 기록했지만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폐인드라마'에 대한 인식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초 시청률 50%대를 육박하며 인기를 모았던 '주몽'에 가려진 KBS 2TV 미니시리즈 '눈의 여왕'(연출 이형민)이 대표적인 예.
'눈의 여왕'은 '주몽'에 가려져 시청률 한자릿 수를 기록하며 부진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지만, 인터넷 다시보기에서는 '주몽'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만약 이처럼 TV밖 시청률이 집계될 경우, '폐인드라마'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즉, TV시청률은 낮지만 '다시보기'를 통해 젊은층에게 사랑받는 드라마라는 평가가 시청률 조사회사의 객관적 자료를 통해 검증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TNS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측정은 없었지만 TV밖 시청자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면서 "다시보기에 대해 집계가 이뤄질 경우, 다시보기 접속자는 많지만 시청률은 낮았던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디어 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다시보기를 실시하는 TV매체와 온라인에서 동영상서비스를 실시하는 매체 및 블로그에 해당된다. 더 나아가 미디어 환경 시장의 활성화도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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