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한 해가 세월의 저 먼 기억 속으로 서서히 저물고 있다. 모든 이들의 추억과 기억과 망각의 사이에서 세월은 그렇게 유감없이 흐른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숱한 일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처럼 머물곤 한다.
2007년 우리를 울리고 웃기고 감동에 물들게 한 스타들. 그들에게 일어난 일들 역시 그들 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과 세상에 아직 남아 있다.
좋은 일들보다 그렇지 못한 일이 더 많았던, 늘 그런 것처럼, 2007년. 이제 그 지나는 시간을 잠시 기억 속에 묻어두고 새로운 한 해를 맞고 있다.
2008년에는 부디 연예계에도 기쁨이 넘쳐나는, 세상을 좀 더 밝고 웃게 해주는 일들만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스타뉴스는 이 같은 의미에서 내년도 연예계 가상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영화, 방송, 가요 등 연예계 각 부문별로 2007년까지 종합한 성과와 향후 현실화 가능성 그리고 더욱 발전해갈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바람 등이 담겨 있다.
한국영화가 다시 일어섰다.
2008년 한국영화는 지난해 극심한 힘겨움과 위기를 딛고 마침내 시장점유율 6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50%가 채 되지 않는 점유율로 한국영화의 어려운 상황을 대변했지만 상반기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낸 작품들과 대작 영화들의 흥행에 힘입어 한국영화는 비로서 또 다른 중흥기를 맞았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람보4'와 '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쥬라기공원4'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의 잇따른 공세 속에서 거둔 것이어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다시 확인케 했다.
2007년 상반기 '스파이더맨3'를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슈렉3', '다이하드4', '트랜스포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등과 연말 '나는 전설이다'와 '황금나침반' 등으로 이어지는 블록버스터급 외화 혹은 화제작들에 밀려 고전을 넘어 참담한 성적을 거둬야했던 상황에 비하면 말 그대로 천양지차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한국영화의 흥행세는 한때 위축됐던 제작 투자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영화시장에 진입한 새로운 자본들이 본격적인 영화 제작 투자에 나선 가운데 부분투자자들의 돈이 충무로로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충무로는 지난 2005년 넘치는 자본 속에 과잉 제작으로 인한 아픔을 떠올리며 2007년부터 줄여온 제작비의 거품을 말끔히 빼냈다. 자본이 넘치지만 이를 방만하게 운용하지 않았고 영화 제작 자본 운용 역시 더욱 투명화, 체계화했다.
여기에는 영화제작협회가 제작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운영한 'CINE-ERP'(한국영화 제작 전 부문에 걸친 자원을 하나의 표준화한 통합시스템으로 통합, 공통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영화를 의미하는 'cinema'와 전사자원관리인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을 줄여붙인 말이다)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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