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열린 2007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코미디스타상 여자부문 수상을 한 개그우먼 김현정이 '통곡의 수상소감'이 연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현정은 31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날 상을 탈 줄 전혀 몰랐다. 시상식장에 들어가기 전에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수상을 기대하시며 '상타면 울지 마라. 울면 바보같다'고 말씀하셔서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끊었는데 갑자기 내 이름이 호명되니 엄마 말씀이 생각나며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래 눈물이 많다. 많은 분들이 연기가 아니냐고 의심하시는데 절대 아니다"며 "28일 새벽 집에 정말 도둑이 들었다"고 수상소감에서 밝힌 '도둑 에피소드'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홍대근처 빌라 1층에 혼자 사는데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 안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서 주인집으로 빨리 피신해 경찰에 신고했다. 나중에 집에 들어가보니 훔쳐간 물건은 없는데, 창틀을 뜯어내고 침입해 빨래통까지 온 집안을 뒤져 난장판이었다. 상을 꼭 타고 싶었는데, 부정 타서 못타게 되는 것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너무 무서워서 친구네 집에서 지내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30일 새벽 담벼락으로 사람 그림자가 비추더니 그 도둑인 듯한 사람이 창문을 마구 두드려서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아무래도 방에 있는 내 사진을 보고 내가 방송에서 자기 얘기를 한 것을 알고 겁을 주려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은 "어젯밤에도 나뭇잎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잠을 이룰 수 없어 또 경찰에 신고했다. 혹시 해꼬지를 할까봐 겁이 나서 이사를 가려고 부동산에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집주인도 너무 좋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SBS '웃찾사'의 '귀여워' 코너를 통해 귀엽고 깜찍한 '어른 아이'를 연기하고 있는 김현정은 이날 수상후 '으흐흐'라고 흐느끼는 모습까지도 너무 귀여워 현장에 있던 이들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떨리는 목소리로 "우선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구요"라며 파트너 이경분, 소속사 컬투패밀리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어제요, 집에 도둑이 들었는대요,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랬나봐요"라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