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가 저녁시간대 여성시청자를 공략한 새 드라마로 '쐐기 박기'에 나선다.
지난 가을 개편을 맞아 3년만에 일일드라마를 전격적으로 부활시킨 SBS는 '그 여자가 무서워'에 이어 후속작으로 '여자'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종영을 약 한달 앞둔 '그 여자가 무서워'에 이어 방영될 작품은 '애자 언니 민자'(가제). 오는 4월7일 첫방송되는 '애자 언니 민자'는 두 자매를 중심으로 그녀의 딸들이 풀어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사실 '그 여자가 무서워'가 첫 방영할 때만 해도 이같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일드라마의 실패를 점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첫회 5.8%(TNS기준)의 시청률로 첫 테이프를 끊은 뒤 '그 여자가 무서워'는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기종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 영림(유선 분)의 복수가 본격화되면서 시청률을 꾸준한 상승을 기록,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S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일일극 첫 작품으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후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 여자가 무서워'로 SBS 일일극의 기반을 잘 다진 만큼 새로운 드라마로 저녁 시간대 시청률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같은 '그 여자가 무서워'의 선전에 힘입어 또 한번 여자를 전면에 내세운 일일극이 선보인다.
특히 '애자 언니 민자'는 지난 2006년 인기리 방영된 '사랑과 야망'의 곽영범 PD가 약 1년4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주연배우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3월 초께 첫 촬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캐스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드라마의 한 제작 관계자는 "두 자매와 그 딸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 얘기를 다룬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두 자매의 딸들이 겪게 되는 사랑 이야기가 선보인다"고 밝혔다.
'여자'를 중심으로 내세우돼 저녁시간대를 고려한 가족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연 SBS 일일극이 '그 여자가 무서워'에 이어 '애자 언니 민자'로 안방극장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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