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시절 MBC 미니시리즈 '마지막승부'를 보고 농구선수를 꿈꿨고, KBS 미니시리즈 '느낌'을 보면서는 카피라이터를 꿈꿨다. 또 SBS '모래시계'를 보면서는 검도선수가 꿈이었다."
꿈 많고 욕심많던 청년이 지금은 무대 위에서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배우 이신성(28). 5년 전 서울 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그는 자신의 꿈을 실천하며 공연무대에 서고 있다.
졸업이후 뮤지컬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 주연급으로 출연했고, 최근 막을 내린 '19 그리고 80'에서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탤런트 홍은희와 '클로저' 무대에 선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다.
고등학교 2학년에 교회에서 성극을 하며 받았던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 배우의 길을 택한 그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책을 읽으라고 지시하거나, 문제를 풀어보라고 지시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놀래서 가슴이 뛰었다. 내가 무대 위에서 받았던 충격은 3배 정도였고, 충격은 이내 흥분으로 변했다. 이후 내 진로는 배우로 결정됐다."
원한다고 다 원하는 삶을 사는 건 아니다. 그러니 이신성은 복많은 사람이다. 그 역시 자신이 복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만남의 복이 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내게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는 선배들을 만났다. 나를 끌어줄 수 있는 분들을 만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나는 복받았다."
그는 최근 김태희, 문근영, 유준상 등이 속한 나무 엑터스(대표 김종도)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공연한 '천사의 발톱'에서 연기호흡을 맞춘 유준상과의 만남을 통해 소속사 계약체결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고난 복만으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 건 아니다. 그만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는 90% 이상 노력하는 연기자다. 사실 재능도 타고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당할 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어디서나 통한다고 믿는다. 무대 위 배우의 진심이 관객에게 젖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그는 남들보다 많은 연습을 한다는 게 주변사람들의 평이다. 유준상 역시 평소 이신성의 남다른 노력을 높이사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연무대 위주의 연기활동을 펼친 그는 조만간 그 무대를 넓혀 TV와 스크린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 무대가 TV든 스크린이던 공연무대이건 상관없다. 나는 내 꿈을 실현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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