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 여자의 복수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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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미 기자
↑18일 종영한 SBS '그 여자가 무서워' 사진=SBS 제공
↑18일 종영한 SBS '그 여자가 무서워' 사진=SBS 제공

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가 6개월의 대장정 끝에 드디어 막을 내렸다.


'그 여자가 무서워'는 지난해 SBS 가을개편(TV 프로그램 편성조정)으로 SBS에서 3년 만에 부활한 저녁 일일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MBC 일일극 '아현동 마님'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대리모와 여자의 복수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마지막회 11.9%라는 시청률로 무난한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주인공 영림(유선)이 어머니가 죽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같은 결말을 두고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갑론을박이 오갔다. '결국 신파로 마무리 하냐'는 등의 실망스럽다는 의견과 '영림의 죽음이 가슴 아팠다' '남의 눈에 피눈물 흐르게 하면 자기 눈에 피눈물 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많은 의견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영림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오세영 시인의 '너 없음으로'의 시가 보여졌다.

애잔한 음악과 함께 '너 없음으로 나 있음이 아니어라'로 시작되는 이 시로 한 여인의 기구했던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려는 듯했다. 이 장면은 백동수 회장(노주현)의 회환의 눈물과 오버랩 되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울렸다.


'여자의 복수'는 신파에 가깝고 식상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악녀로 돌변한 여주인공의 변신 같은 극적 재미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복수를 내세운 '그 여자가 무서워'는 일일드라마 시간대에 공고하게 자리잡은 가족이야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청자들은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 보다는 밝고 건강한 가족의 모습(KBS '미우나 고우나')이나, 중구난방 연신 터지는 사건(MBC '아현동 마님')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오는 21일 부터는 '애자 언니 민자(윤정건 극본 곽영범 연출)'로 SBS 일일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차화연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라는 화제 속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매의 엇갈린 운명 속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가족애를 그릴 예정이다.


MBC '아현동 마님'과 KBS '미우나 고우나'도 종영을 앞두고 있다. '아현동 마님'의 후속 작품으로는 5월 19일 방송 예정인 '춘자네 경사났네(가제)가 기다리고 있다. KBS에서는 5월 초 방송 예정으로 '너는 내 운명'을 준비 중이다. 방송 3사 일일드라마의 본격적인 경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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