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연애결혼'이 25일 시청자와 첫 맞선을 치렀다.
'연애결혼'(극본 인은아·연출 김형석)은 각 출연진의 개성만큼 이나 톡톡 튀는 매력을 빛내며 SBS '식객'과 MBC '에덴의 동쪽'이라는 경쟁작 사이 틈새 공략에 돌입했다.
이날 '연애결혼'은 '왕실연회파티'를 배경으로 독특하게 서문을 열었다. 이미 알려진 커플매니저와 이혼전문변호사의 만남이라는 컨셉트만큼이나 눈에 띄는 시작이었다.
이어 '연애결혼'은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각오를 위해 비를 맞았다"며 분위기를 잡고 있는 데 알고보니 외벽 청소 중이었을 뿐이라는 등의 발상 전환은 "기존의 뻔한 코미디가 아닌 새로운 느낌"이라던 제작발표회의 발언에 뒷심을 더했다.
또 핫 핑크로 꾸며진 톡톡 튀는 화면 전환 등은 히트드라마 '궁'을 만들었던 인은아 작가의 성향과 김형석PD의 신선한 시도 속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날 똑같이 "직업을 종교라고 생각"했다지만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커플매니저와 누군가의 불행 위에 존재한다는 이혼전문변호사 만큼이나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매력으로 연기 대결에 나섰다.
특히 초반부터 김민희는 초반부터 황진이로 변신했지만 '소 핫' 컬러링으로 분위기를 확 깨는 등 변신을 하며 눈에 띌 만큼 성장한 연기력과 함께 드라마의 흥미를 더했다.
한편 25일 '연애결혼'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에덴의 동쪽'과 더불어 기존 월화극의 대세를 잡고 있던 '식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대해 출연진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같은 소박하고 재밌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임을 믿기에 매니아 층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직 새로운 월화극의 경쟁구도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지만 화려한 스케일이 빛나는 두 대작 속 '연애결혼'이 알콩달콩한 매력과 개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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