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라는 게 나 죽는 날까지 얼마나 무거운 십자가인지 알 날이 있을 거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가 28일 오후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 드라마는 엄마 김혜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말이 필요 없는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가 곳곳에서 묻어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초반 장미희의 "미세스 문"이라는 유행어를 낳은데 이어 어머니 '한자' 김혜자의 대사도 시청자의 가슴을 후벼파며 감동을 선사했다.
"답답하기가 콧구멍 없는 사람 같다", "찌들어 살다보면 한 때 좋았던 게 원수 같단 말이야", "자식이라는 게 나 죽는 날까지 얼마나 무거운 십자가인지 알 날이 있을 거다. 더구나 너 때문에 무자식 상팔자 부러운 날 수태 많았다면 날 더러 엄마 자격 없다고 할래?", "누군들 자기 인생이 그렇게 마음에 들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알면서도 나는 내 인생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늙어가는 부모님에 대한 연민이 없는 자식은 부모를 쓸쓸하게 만든다" 등은 바로 어머니 김혜자의 대사다.
"자기가 못난 거에 대해 부모 탓하지 마라. 니가 잘 안 된 거에 너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부모님 마음속에서 피눈물을 흘린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도 평생 십자가인데..." 자식에게 이 말을 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김혜자의 극중 대사인 이 말은 시청자가 꼽은 명대사로 기억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재투성이 아가씨도 왕자님 따라 왕궁에 들어가고 난 다음날부터 바로 귀족아가씨가 될 수는 없었을 거예요"라는 이유리의 대사 등도 명대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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