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KBS 2TV '엄마가 뿔났다'가 가족들의 즐거운 웃음소리 속에 행복한 마지막을 그렸다.
'엄마가 뿔났다'는 이날 한자(김혜자 분)가 며느리인 미연(김나운 분)이 유산기를 보이며 힘들어하자 결국 자신의 꿈을 중도에 접은 후 휴가를 일찍 반납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그리며 뿔난 엄마의 한풀이를 마쳤다.
한자는 가족들과 모두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면서도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 거지 뭐. 감사해야지"라고 하는 한편 "하지만 다음 생에는 나도 내 이름 석 자로 불리면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아직 채우지 못한 욕구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 역시 끝까지 "이달만 채우고 들어갈게"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던 한자의 급거 귀환에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토로하며 팽팽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였다.
시청자는 방송 후 결국 가족 안으로 돌아와 뿔을 누른 채 웃음 짓던 엄마의 모습에 "드디어 한자가 돌아왔다"고 반가움을 표하는 한편 "'엄마가 뿔났다'를 보면서 내심 후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자의 귀환과 행복한 웃음 속에 대미를 맞은 '엄마가 뿔났다'에는 대체적으로 호평으로 그 마지막을 기렸다.
그러나 한자의 가출 혹은 휴가, 이른 귀환 등을 두고는 방송 이후까지도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시청자는 "왜 이리 못 들여보내서 다들 안달인지 모르겠다", "어렵게 마음먹은 한자를 가족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지 않아 아쉽다", "이래서 포기하고 저래서 포기하면 한자가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겠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며느리와 아들을 위해 너무도 쉽게 자신의 꿈을 접어버리는 모습에는 "조금 더 대리만족하게 해줄 수 있지 않았나", "아직 많은 걸 숙제로만 남긴 것 같다", "결국은 원점이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시청자는 "한자로 인해 가족들이 피해를 봤다.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은 행복이라 할 수 없다", "가족들의 다 팽개치고 하나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은 이기적이다"며 끝까지 한자의 행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며느리가 더 우리 엄마 같고, 며느리가 더 뿔내야 할 것 같다", "결국 억지로 끌려들어가듯 하는 모습이 우리 엄마라기보다 젊은 세대를 대변한 것만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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