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예능프로그램 '연애시대'가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미스터리 특공대'에 이어 지난 6일 첫 방송한 '연애시대'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연애심리를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알아보는 '연애의 발견'과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무전연애'로 구성되어 있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일반인이 나와 재밌다", "실험카메라에 참여하고 싶다" 등 일단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패밀리가 떴다', '1박2일' 등의 리얼 버라이어티는 연예인 중심으로 꾸며져 재미는 있지만 '내 얘기다'는 공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애시대' 안범진 PD도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공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13일 2회 방송이 나간 후부터 시청자들이 조금씩 '연애시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날 '연애시대'는 '연애의 발견'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남자들은 여자가 무릎에 앉으면 좋아할까'라는 '연애 카메라'를 진행했다. 문제는 리얼리티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연극하는 학생들 섭외한 것 아니냐", "어떻게 모르는데 카메라 줌인과 아웃이 가능하냐"며 의문을 표현했다.
또 하루 6300원으로 저렴한 데이트를 즐기는 '무전연애' 코너에 대해서는 "정보를 얻을까 기대했는데 연예인이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실망이다", "수상택시 타고 다니는데 정말 6300원으로 가능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의문에 대해 안범진 PD는 14일 "'연애카메라'에 등장하는 분들은 일반인들이 맞다"며 "방송에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 그런 것 같은데 우리도 놀랐다. 촬영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전연애'와 관련 "커플당 딱 6300원만 지급한다"며 "방송 초기라 '연예인이니까 할 수 있지 않냐'는 물음이 나 올 수 있다. 제작진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무전연애'는 시청자들이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공감을 얻는 게 목표다. 차차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다음 방송부터 5000원짜리 교통 카드를 추가 지급, 철저히 '연예인 색채'를 뺄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통한 공감'을 보여주겠다는 '연애시대'. 앞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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