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서 김예분이 공개한 전직 대통령과 얽힌 사연이 지난해 SBS 파워 FM '컬투의 두시 탈출'에서 공개된 것은 물론 책으로까지 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예분이 방송을 통해 공개한 대통령과의 사연은 지난해 12월3일 '컬투의 두시 탈출' 게시판에 '골프장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네티즌 최모씨가 올린 글이다.
최씨는 글을 통해 "2년 전 골프장에 일하는 친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캐디로 뽑혔다. 긴장된 나머지 대통령이 '자네 점심은 먹었나?'라는 갑작스런 질문에 '네, 전하'라고 답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특히 이 사연은 '컬투'에서 소개될 당시 많은 웃음을 유발, 올해 6월 SBS 프로덕션이 재미있는 라디오 사연을 모아 발간한 책자에 실리기도 했다.
SBS 한 관계자는 "이 사연의 경우 방송됐을 당시 굉장히 인기가 좋았다"며 "책자로도 발간된 덕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처럼 잘 알려진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김예분의 이야기가 가짜라는 논란이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방송은 방송이다. 아무리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지만 거짓은 용인될 수 없다.
한편 '거짓방송' 논란이 불거지자 '샴페인' 제작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예분은 지난 11월 29일 '샴페인'에 출연해 골프장에서 전직 대통령과 만난 사연을 공개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해당 사연이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이미 소개된 사연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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