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교수 "'궁S' '쾌도 홍길동'..억대 적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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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기자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홍봉진 기자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홍봉진 기자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외적측면에서의 드라마 위기 조짐으로 드라마의 심각한 적자 경영 상황을 지적했다.


김진웅 교수는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사전에 배포한 자료와 세미나를 통해 "최근 몇 년간 방영된 84편의 미니시리즈를 분석한 결과, 약 60여 편은 큰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드라마PD협회의 내부 자료에 기초한 김진웅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MBC '궁S'는 1억 48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제작비 3억 4100만 원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대규모 손실이다. KBS '쾌도 홍길동' 역시 3억 3700만 원이라는 제작비의 절반 여에 해당하는 1억 2100만 여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진웅 교수는 "적자 폭이 지나치게 큰 드라마를 제외하고 보통 드라마 수익 수준에 해당되는 사례를 분석한 것임에도 대부분 적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간접비를 포함하지 않았고 판매수익도 재방송을 포함한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수익구조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진웅 교수는 "'주몽'의 경우 총제작비 약 7억 5300만 원 대비 수입은 5억 3600여 만 원으로 2억 1700만 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7억 4100만 원의 제작비를 들인 '뉴하트' 역시 약 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제작비의 절반 정도를 투자했던 '신현모양처'는 3500만 원의 흑자를, 그리고 '고맙습니다'는 33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과 대조적"이라며 "제작비를 많이 투자한 드라마가 더 많은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김진웅 교수는 드라마 자체 뿐 아니라 외주제작사의 경영 심각성 역시 드라마 위기의 현상으로 꼽았다.


김진웅 교수는 "외주드라마의 70% 내지 80%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5대 드라마제작사(김종학프로덕션, 올리브나인, 초록뱀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JS픽쳐스)를 포함해 10대 외주제작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웅 교수는 "드라마 시장의 적신호는 이번 경제위기와는 별도로 오래전부터 지속돼왔다"며 드라마의 심각한 적자 경영 상황과 이로 인해 이어질 드라마 제작비의 축소에 따른 드라마의 양적·질적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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