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3사 공채 탤런트 시대가 부활한다.
지난 해 KBS가 공채 20기를 5년 만에 선발하고, SBS가 6년 만에 공채탤런트 선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MBC 역시 5월을 목표로 구체적인 선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KBS 신인들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2009년이 방송 3사 공채탤런트 부활의 원년이 된 셈이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11일 이르면 오는 5월께 공채 탤런트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공채 탤런트를 부활시키고 나면 지속적으로 이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SBS는 오는 16일부터 11기 공채탤런트 선발 접수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4월 초 발표 예정인 최종 합격자는 소정의 연수교육을 받은 뒤 SBS 공채 11기로 각종 S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
KBS는 가장 먼저 지난해 10월 공채탤런트 21기를 선발했다. 당시 1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1명의 신인 연기자들은 현재 KBS조이에서 진행하는 케이블 프로그램과 KBS 1TV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 등에 출연중이다.
이같은 잇단 공채 탤런트 부활에는 톱스타들의 고액 출연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방송사 안팎에서 커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이미 성장한 스타들에게 출혈을 감수하는 대신 젊은 신인을 직접 육성하며 실익과 의미를 동시에 찾겠다는 것이 각 방송사들의 계획이다. 경기 부진과 광고 수주 부진으로 인한 허리띠 졸라매기도 이같은 변화에 큰 몫을 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앞서 방송3사는 외주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의 성장 속에 신인을 뽑아만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채 탤런트 제도를 잇따라 폐지했다. 외주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의 위력이 여전한 가운데 부활한 방송사 공채 탤런트 제도의 향후 모습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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