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팔씨름왕' 왜 가출해 절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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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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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던 이모(16)군이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경찰서는 23일 이 군을 비롯한 4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2명을 불구속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익산시의 한 사우나에서 현금 176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해 익산, 대전, 경기도 부천 등에서 약 500여만원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구속된 이 군은 지난해 2월 SBS '스타킹'에 출연해 MC 강호동을 팔씨름으로 이겨 화제를 모았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이군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사실을 밝히면서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 환경이 이 군의 발목을 잡았다. 이 군은 올해 초 레슬링 체육 특기생으로 한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어려운 가정 환경을 비관해 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군은 현재 할머니와 단 둘이서 생활하고 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이 군이 가출 상태였기 때문에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벌였다"며 "고등학교 진학 후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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