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에 '사장님'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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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기자
한민관 장영란 박진영 양현석ⓒ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민관 장영란 박진영 양현석ⓒ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일요일 오후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에서는 한민관이 노브레이크 엔터테인먼트 대표라며 명함을 돌린다. 한민관은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라고 소리치며 머리를 건들거리며 등장한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서도 김형인 역시 연예 기획사 대표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한민관은 실체는 없고 허울만 있는 큰 소리 뻥뻥치는 공수표 사장 역을 한다면, 김형인은 독단적으로 연예인들을 관리하는 독재자로 묘사됐다. 코미디라서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분장실의 강 선생님'이 조직 사회에서의 모습을 풍자하듯 이들의 코미디도 연예계 현실을 반영해 재미를 유발한다.


실제로 한민관은 최근 여가수 라니(장영란)를 데뷔시켰다. 물론 이는 설정일 뿐이지만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한민관의 명함을 구하고 싶다고 할 정도다.


공개 코미디가 아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진짜' 사장님도 자주 등장한다.


토니 안은 군 입대하기 전 소속사 연예인인 정형돈과 조혜련과 함께 출연하면 '토 사장'이라고 불렸다. 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우리 사장님은 이런 것 싫어해요", "사장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비위를 맞췄다.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에서 신동엽이 이상한 몸 개그를 펼치면 소속 연예인인 노홍철은 송은이는 안절부절이다. "사장님이 이러시면 안되는데." 결국 사장님 대신 소속 연예인인 노홍철이 나서고.


가요계 쪽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가수보다 능력 있는 '사장님'으로 불리는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은 자신들이 키웠던 또는 키우던 인기 가수들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 단골 이야기 손님으로 등장한다.


예를 들면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 출연 중인 대성은 "사장님이 '덤 앤 더머' 하지 말래요. 그룹 이미지에 안좋다고"라고 말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비, 김건모, 조성모 등은 아예 박진영, 김창완, 김광수 대표들과의 인연에 대해서 길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룹 원더걸스와 박진영은 함께 무대에 올라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이처럼 연예 기획사 대표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까닭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면서 연예인들과 가장 근접한 주변인이 노출이 빈번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라인' 개그와 같은 '연예계 먹이사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그 예다.


대중들이 접하는 사장님과 직원 관계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등장했을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당 연예인에 대해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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