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그리움의 뜻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사회를 맡았다. 김제동은 검은 정장을 입고 비통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김제동은 "정치인 노무현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우리와 발을 맞춰주고 눈높이를 맞춰주던, 어깨를 맞춰주던 동반자를 기억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제동은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 발 맞춰주고 어깨를 받쳐주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그 동반자를 그립니다.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습니다. 모든 마음들을 이곳에 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유족과 참여정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도종환 시인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낭독했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제 사회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한 바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3일 봉하마을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세상과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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