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탁구', 과거로 간 드라마-엇갈린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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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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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극 '자이언트'와 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가 과거 1960,70년대 배경으로 극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흥행성적은 엇갈려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10일 첫 방송한 50부작 '자이언트'는 1960,70년대 서울 강남 개발기를 다룬 시대극. 이범수 박상민 박진희 황정음 등 탄탄한 출연진으로 무장한 '대작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다.


시대적 배경과 소재 등으로 드라마 외적인 오해를 일부 사기도 했지만, 극 초반 김수현, 여진구 등 아역들의 호연과 이어진 이범수 박진희 등 연기력이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시청률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고 있다. '자이언트'는 줄곧 13~15%내의 시청률을 오가고 있다. 이는 동시간대 '동이'가 20%가 넘는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이언트'가 시대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데도 기인하고 있다.


'자이언트'는 극중 말죽거리 등 과거 서울의 모습과 연탄 등 '과거의 모습'을 잘 재현하며 볼거리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는 그간의 시대극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게 하고 있다.


또 김서형과 박진희가 극중 모녀지간으로 설정되는 등 몰입도를 방해하는 배역 안배 등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비해 9일 첫 선을 보인 '제빵왕 김탁구'는 방송 전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인 김남길 한가인 주연 SBS '나쁜 남자'에 열세가 점쳐졌지만 예상을 깨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 역시 '자이언트'와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 전면에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배우들의 의상이나 자동차 등 소품 등을 통해 시대배경을 묘사하고 있다.


시대극인 '자이언트'와 달리 주인공 김탁구(윤시윤 분)가 출생의 아픔을 딛고 제빵업계의 신화창조를 이룬다는 성공스토리라 시대배경에 대한 부담은 한결 덜한 셈이다.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 현재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이 다뤄지면서 아역 연기자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또 전광렬, 전인화 등 중견연기자들의 연기력 역시 드라마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자이언트'는 SBS의 월드컵중계로 최근 3회가 연속 결방되는 등 드라마 외적으로도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제빵왕 김탁구'는 KBS 측이 월드컵중계시간 이후로 긴급 편성을 변경하는 등 '전략'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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