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이 야구 저변 확대라는 원대한 목표에도 불구,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다.
'천하무적야구단'은 21일 4.5%(AGB 닐슨기준)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MBC '무한도전', SBS '스타킹'과 맞붙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낮은 시청률이다.
특히 계속해서 시청률이 하락,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불만은 "너무 야구만 한다는 것". 야구에만 집중하다보니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콘셉트를 등안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고 있는 최재형PD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스포츠 버라이어티가 갖는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최PD는 앞서 축구를 소재로 다뤘던 '날아라 슛돌이'를 연출하는 등 국내 스포츠버라이어티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PD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확실히 매력은 있는 것 같다"면서 "안될 것 같은 목표에 도전한다는 점은 다른 예능프로와 확실히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스포츠 버라이어티의 경우 프로그램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혀지게 된다"며 "소재에 제한이 없는 버라이어티에 비해 방송이 이어지며 목표에 다가설 수록 정점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스포츠 버라이어티 자체도 변수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변수들은 많은데 그 운신의 폭은 시간이 갈수록 좁아지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여간 고민이 큰 게 아니다. 예능이 아닌 다큐니, 야구에만 몰두하니 하는 지적도 결국 스포츠 버라이어티가 갖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천하무적야구단'이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의 약화"라면서 "승부에 집착하다보니 그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솔직히 기존의 캐릭터도 제대로 못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크다. 기존의 캐릭터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제작진의 과제다"라고 향후 제작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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