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들을 '운동'시키다

발행:
김현록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무한도전',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MBC 특집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KBS 2TV '출발 드림팀2'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무한도전',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MBC 특집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KBS 2TV '출발 드림팀2'


TV는 '운동권'을 좋아해?


요즘 TV가 스타들을 운동시킨다.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 건강한 땀을 흘리는 스포츠 정신을 에능 프로그램에 접목한 기획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각 분야의 스타들이 TV에 쏟아져나오다시피 하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서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사실 '올스타 청백전' '명랑 운동회' 등 스타들의 미니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예능 프로그램은 흑백TV 시절부터 인기 아이템이었다. 승부의 긴장감 속에 벌어지는 온갖 자질구레한 실수연발은 몸개그의 시초나 다름없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어필할 수 있는 쉬운 예능 이라는 점도 '운동권 예능'의 매력이다.


현존하는 프로그램 가운데서라면 뭐니뭐니해도 '출발 드림팀'이 이 분야의 원조다.


1999년 시작해 무려 5년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출발 드림팀'은 스타들의 운동 대결, 기록 싸움을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만들었다. 남다른 뜀틀 실력을 자랑하던 조성모는 '뜀틀로 스타가 됐다'는 얘기까지 들을 만큼 가수로도 크게 성공하며 주목받기까지 했다. 이후 '출발 드림팀'은 지난해 부활해 다시 일요일 아침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운동권 예능은 땀흘리는 예능인, 노력의 가치에까지 주목하면서 그 외연을 더욱 확장시켰다. '무한도전'의 각종 프로젝트나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라.


MBC '무한도전'은 프로레슬링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무한도전'은 1년 넘게 프로레슬링을 연습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무려 11주에 걸쳐 방송된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특집은 여느 에능 프로그램과는 다른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매회 버라이어티한 도전에 나서는 '무한도전'은 출연자들을 운동시키는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앞서 에어로빅, 봅슬레이 등 비인기 스포츠에 차례로 도전했던 멤버들을 두고 "예능인이 아니라 체육인"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어디 이뿐이랴.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은 야구하는 스타들이 프로그램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합지졸로 출발한 '천무' 야구단 선수들은 매회 발전된 모습 속에 최근에는 제법 실력있는 아마추어 야구팀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예능팬과 야구팬을 동시에 아우르는 영민한 기획에 고정 시청자들도 상당하다. 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 성인 남성 시청자들의 지지가 높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운동 예능의 힘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MBC 추석특집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신나는 가을 운동회가 아이돌 바람을 타고 안방 예능에까지 안착했다.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는 체육대회 자체가 테마다. 출전자는 아이돌이다. 100M 달리기부터 멀리뛰기, 높이뛰기, 창던지기, 계주를 망라하며 각 부문별 최고의 체육 아이돌을 뽑았다. 무려 120명이 훌쩍 넘는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방송 전부터 "매년 추석마다 할 아이템"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증이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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