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인아' 성당 언약식, 짧은 기도 바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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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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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가 성당에서 극중 동성애자의 언약식 장면을 촬영하던 중 중단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수현 작가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 작가는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성당씬 대사 별거 없었어요"라며 "삭제 안하고 속소리 처리로 갈 거에요"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요구 있었던 거 물론 알고 있었어요"라며 "무슨 내놓고 언약식도 아니었고 짧은 기도 잠깐 바친 건데 하하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에 기절했나봐요. 촬영하다 쫓겨난 게 좀 가여웠어요"라고 했다.


그는 "반드시 성당이어야 했을 이유는 없으나, 우선 그림과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캐톨릭이 개신교보다는 품이 넓으니 문제가 되진 않겠지 달콤하게 생각했죠. 물론 동성애자들을 성당에 들어가게 한 것으로 불쾌한 캐톨릭 신자들도 있겠죠"라고 남겼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최근 제주도에 위치한 성당에서 동성애 커플 송창의와 이상우의 언약식 장면을 촬영하던 중, 성당측에서 촬영에 불편함을 호소해 촬영을 다 끝내지 못한 채 철수했다.


이에대해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진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성당 언약식 장면에 대해 대체할 생각은 없다"면서 "촬영한 장면은 간결하게 제재해 방송에서 살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성당 측에서 허락해서 입회하에 찍었는데 신부님께서 조금 보다보니 '아니다 '싶어서 '교리에 어긋나고 그 장면이 나가면 안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방송분에서는 '해당 성당이 어딘지 모르게 내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재혼가정의 이야기. 이 드라마는 동성애, 재혼, 황혼부부의 갈등 등을 심도 깊게 그린 김수현 작가 집필 작이다.


한편 이 드라마는 오는 11월 7일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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