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가 오는 31일 진행되는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올 한해 SBS에는 유독 흥한 드라마가 많았다. 7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는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선전 속 뒤늦게 방송됐음에도 불구 역전에 성공, 40%에 육박하는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했다.
방영 내내 배우들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희대의 악인, 조필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정보석.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차분하고 냉정한 주인공 이강모 역을 연기해낸 이범수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연말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드라마에 애정을 갖고 지켜본
시청자들은 과연 두 배우 중 누가 대상 수상에 성공할지에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현재 수목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물' 속 여 대통령 서혜림 역의 고현정 역시도 연기대상 후보감이다. 지난 해 MBC '선덕여왕' 미실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고현정이 올해는 SBS에서 2연패 대상수상을 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시청률 면에서는 11월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웬수'도 빼놓을 수 없다. 막장 드라마로 가득한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을 몰고 온 이 드라마에서는 손현주 유호정 등이 열연했다.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포진돼있다. 김민재 역의 김해숙이 그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다.
대상 뿐 만이 아니다. 최우수상을 비롯 조연상, 커플상, 네티즌 인기스타상 부문도 유력 후보들이 여럿 눈에 띈다.
'자이언트' 속 이성모 역을 맡아 다정다감한 형 오빠에 카리스마 넘치는 중앙정보부요원, 극 말미 정신지체장애인 역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낸 박상민, '대물'에서 검사 하도야 역으로 그동안의 발음 논란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킨 권상우도 빼놓을 수 없다.
또 현재 방송 중인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현빈 하지원, 9월 종영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승기 신민아도 활약이 대단했던 배우들이다.
이처럼 연이은 드라마 대박행진 속 S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주요 부문 후보들은 연기대상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며 "올해 너무나 많은 배우들이 SBS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연말 연기대상 후보 선정에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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