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빽가 "좌뇌 반이 종양, 비가 큰 힘" 눈물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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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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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 이후 1년만에 방송에 출연한 코요태 멤버 빽가가 눈물겨운 투병기를 공개했다.


빽가는 28일 방송된 '강심장'에 출연, "1년 정도 쉬다가 나온 것 같아요. 빽가입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빽가는 "사진작가와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시작했다. 기억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늘 했던 작업이 기억이 나지 않아 힘들다 다시 배워가며 적응중"이라며 "암이나 뇌종양은 보통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당시 진단을 받고 무서웠다. 집에서 2주 정도 울기만 했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 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빽가는 "당시 부모님한테도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라며 "밝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부모님이 오시자 밝은 모습으로 문을 열었는데 저도 모르게 서러웠나보다. 안겨서 막 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아프다는 걸 말씀드리고 사랑을 받고 싶었던 게 안돼서 그랬나보다. 온 가족이 다 울었다"고 말했다.


빽가는 큰 힘이 됐던 친구 비(정지훈)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이 친구 이야기를 할게요"라며 "당시 이 친구가 해외 공연을 하고 있었다. 걱정할까봐 전화를 못했고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며 "비가 어머니 이야기를 하다 우는 것을 본 뒤 8년만에 그 자리에서 울더라"라고 회상했다. 빽가는 "지훈이가 들을까봐 입을 막고 엉엉 울더라"라며 "병원을 지킬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내가 촉이 좋은데 수술 잘 될거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빽가는 "(비가) 약속처럼 병원에 있을 때 거의 매일 지켜줬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빽가는 "투병중인 분들에게 '저같은 사람도 이겨냈는데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기 위해 가져왔다"며 수술 전 종양이 찍힌 사진을 가져오기도 했다. 빽가는 "종양이 커져 좌뇌 반이 없는 상태였다. 두개골을 지나 두피까지 침투해서 지금은 뼈를 잘라내고 이식을 받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빽가는 "흉터가 커서 거울을 못봤다. '왜 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수술이 잘 됐는데도 큰 흉터가 혐오스럽고 사람도 만나기 싫었다"며 "회복하려면 나가야 되는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몰랐다.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돌이켰다.


빽가는 "여기 나오기 전에도 몇번이고 거절했다. 준비가 안 됐고, 많은 사람을 뵙는게 떨린다"며 "저같은 사람도 이겨냈으니까 여러분들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빽가의 용기있는 고백에 출연진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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