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영이 태어날 때부터 앓았던 희귀병으로 8차례 수술을 했으며,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수없이 유서를 썼다고 털어놨다.
김지영은 18일 방송되는 MBC드라마넷 '미인도'에 출연, 등에 혈관이 엉겨 붙은 혈종이 있었고 의사가 성인이 되기까지 살기 힘들다고 진단을 내릴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김지영은 이 때문에 어릴 적부터 유서를 썼고, 죽음을 항상 준비했었다며, 수술 전 포기 각서를 쓸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김지영은 치료법이 없어 완치의 확신도 없이 수술을 8차례나 반복했고, 손발을 수술대에 묶어 놓아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 어머니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공중 목욕탕에 갔다가 부푼 등을 본 한 할머니로부터 "혹시 곱추가 아니냐"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아 이후로 공중 목욕탕에 간 적이 없다고도 털어놨다.
이에 MBC 김지은 아나운서는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에게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림자가 있고, 그것이 환한 곳에 드러날 때 상처를 받는다며, 김지영의 그림자를 들킨 목욕탕 사건이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지은 아나운서는 그림자는 분신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림자와 자신이 대등한 합을 이룰 때 비로소 자기가 완성이 된다는 칼 융의 말을 인용하며 김지영의 긍정적인 성격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림자까지 빛으로 변한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분석을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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