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편지 '가짜'…'맞춤법' '필체'가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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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표한 고 장자연 편지 원본 필적대조 ⓒ홍봉진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표한 고 장자연 편지 원본 필적대조 ⓒ홍봉진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장자연 편지가 故 장자연의 친필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양후열 국과수 문서영상과 과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장자연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생전 본인의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고 이 필적과 광주교도소에서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필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맞춤법 오류와 획 처리 방법 등을 근거로 들며 이 편지들에 적힌 필적이 장자연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양 과장은 "장자연씨는 생전에 '많이'를 맞춤법에 맞게 정확히 기재했다. 그러나 편지에는 틀린 표현인 '마니'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지 속 이응, 쌍비읍, 비읍 등 특정 자음을 쓰는 방법도 장자연이 쓴 방법과 달랐다"며 "장자연은 '요'를 한 획으로 처리했지만, 편지 속의 '요'는 여러 획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편지의 필적은 경직돼 있지만, 장자연은 끝부분을 흘려 쓰는 등 유연한 필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일 고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광주교도소 수감자 전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장자연의 친필편지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확보해 국과수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이에 국과수는 고 장자연의 편지라는 원본의 친필 여부, 추가로 발견된 전씨의 아내 및 아내 친구 명의로 작성된 편지 10장의 필적과 동일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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