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썽 많고 탈 많았던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이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화해를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근초고왕'은 지난 29일 백제의 태평성대를 이룬 근초고왕(감우성 분)이 선대의 말을 받들어 고구려 공략을 중간하고 평안히 눈을 감는 것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하지만 '근초고왕'은 방송 전은 물론 방송 내내 평탄치 못한 과정을 걸었다. 주요 출연진이 각종 사건에 연루된 것은 물론, 출연자와 제작진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인공 근초고왕 역 감우성은 지난해 9월 말 진행된 '근초고왕' 촬영장에서 자신의 매니저와 조연출이 드라마 촬영 스케줄 조율과 관련, 대립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개입, 조연출과 몸 다툼을 벌였다.
이에 제작일선PD들이 감우성의 하차를 요구하는 등 양측의 날 선 대립이 이어졌고, 이는 종영 때까지 촬영장에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여주인공 부여화 역 김지수는 뺑소니 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김지수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택시와 추돌한 뒤 달아났다 입건된 바 있다.
그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여주인공임에도 불구, 11월 초 있은 '근초고왕' 제작발표회에 불참해 오히려 구설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지수는 지난 4월에는 얼굴에 멍이 드는 바람에 제작진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그는 "욕실에서 넘어져 멍이 들었다"고 해명했고, 제작진은 CG처리를 통해 급히 위기를 모면했다.
이외 흑강공 역 서인석이 지난 1월 대리기사 폭행혐의로 입건되는 등 '근초고왕'은 방송 내내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시청률 또한 10%내외를 오가며 출연진, 제작진을 웃을 일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유종의 미'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작진과 각을 세웠던 감우성, 김지수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초고왕' 한 제작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에 "감우성과 김지수가 막판 촬영장에서 그간 제작진 및 출연진에게 미안했는지 전에 없이 친밀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감우성, 김지수는 이달 중순 촬영장에서 '전에 없이' 스태프들에게 간식을 돌리는 등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고, 스태프들에게 "그간 죄송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계자는 "본인들도 제작진이나 다른 출연자들에게 많이 미안했던 것 같다"며 "촬영 내내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던 촬영장에서 모처럼 분위기가 너그러워지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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