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바탕 잔치'.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600회 특집은 개그맨들과 스타들이 하나가 된 한바탕 잔치이자 화려한 축제 그 자체였다. 개그맨들 능가하는 스타들의 몸 사리지 않는 개그 연기는 1000여 관객을 웃음바다에 빠트렸다.
2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개콘' 600회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방청석 계단까지 관객들이 빼곡히 들어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첫 무대는 '개콘'의 대표 코너이자 캐릭터의 산실, '봉숭아학당'이었다. '봉숭아학당'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잠정 '방학'에 들어간다.
역시 구관은 명관이었다. 교실을 떠나있었지만 그들은 역시 셌다. 이날 무대에는 복학생(유세윤), 경비 아저씨(장동민), 전국 일등(유상무), 봉써니(신봉선), 왕비호(윤형빈)등이 등장,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준호와 유상무는 즉석에서 '씁쓸한 인생'코너를 선보였다. 김준호는 유상무에게 '또' 당했다. UV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세윤의 복학생 컴백도 색다른 볼거리. 그 역시 변함없는 개그로 객석을 폭소케 했다.
'유상무상무상무', '그까이꺼 대충~', '니 똥 칼라 파워'등 추억의 유행어를 다시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9시쯤 뉴스'코너에는 김경란 KBS 아나운서가 출연, 백치 캐릭터 김지민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항상 단정한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하던 김 아나운서의 모습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이날 그는 탁월한 개그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트렌드쇼'에는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손병호게임'을 공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손병호가 출연했다. 이날 녹화에서 최효종은 '손병호게임'의 업그레이드버전인 '폴더 게임'을 공개했다.
'굿모닝 한글'코너에는 모델 제시카 고메즈가 출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두분 토론' 코너에 배우 홍석천이 '중립당' 대표로 등장, 박영진과 김영진을 능가하는 유머를 선보였다.
배우 김상경이 신보라의 새로운 남자친구로 분한 '생활의 발견'코너도 색달랐다. 진지한 연기로 유명한 김상경은 이날만큼은 개그 연기에 '올인', 웃음을 안겼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들은 게스트는 남성그룹 2PM의 택연. '사운드 오브 드라마'코너에 등장한 택연은 매력적인 댄스로 여자팬들을 숨죽이게 했다. 허안나와의 '내 귀에 캔디' 커플 댄스도 웃음을 자아냈다.
'감수성'코너에는 배우 이원종과 걸그룹 시크릿이 출연했다. 이원종은 김준호와 야릇한 장면을 연출, 폭소케 했다. 시크릿의 앙증맞은 기녀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시각적으로 가장 파격적인 무대는 '꽃미남 수사대'코너였다. 개그맨 홍록기와 가수 김장훈 '섹시 룩'으로 눈길을 모았다.
'인맥의 달인'을 주제로 진행된 '달인'코너에서는 김병만이 배우 김정은의 입에 깜짝 입맞춤을 해 환호성을 불렀다. 가수 박상민과 배우 차태현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발레리NO'에는 이수근, 김종민, DO DOC 이하늘, 정재용이 출연해 기존 멤버와 발레 대결을 펼쳤다.
'슈퍼스타 KBS'에는 김정민, 송대관, 김완선, 박화요비, 케이윌, 시스타, 허각, 허공 등이 출연해 연기자들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1999년 '개그콘서트' 초대PD를 시작으로 12년째 이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있는 박중민 총괄PD는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무대였다"며 "게스트분들이 다들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줘 한바탕 축제가 됐다"고 이날 출연한 게스트들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개콘' 600회는 오는 7월 3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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