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단'의 외로운 도전과 KBS 예능의 '헛다리'

발행:
문완식 기자
사진

"'천하무적야구단'을 부활 시켜라!"


KBS 2TV '천하무적야구단'. 사회인 야구 활성화를 위해 김창렬, 이하늘, 김성수 등 연예인들이 한데 뭉쳐 만든 이 프로그램은 TV예능에 야구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초보에 가까운 팀원들이 패배에 패배를 거듭하면서 실력을 쌓아 승리를 일궈내는 모습은 야구와 예능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던 게 사실이다. 이들은 '꿈의 구장'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사회인야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냈고 건립비용 마련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펼치는 등 애를 썼다.


하지만 '천하무적야구단'은 그 '꿈의 구장'이 완공되기도 전인 지난해 12월 종영을 맞았다. KBS 예능국의 폐지의 변은 '낮은 시청률'이었다. 시청률이 광고수주, 즉 '수익'으로 이어지는 방송 현실이 빚어낸 결과다. 그러면서 KBS 예능국은 좀 더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하지만 이후 6개월 동안 '천하무적야구단'의 뒤를 이은 프로그램들은 자리를 못 잡고 폐지와 졸속 신설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 '천하무적야구단'이후 '명 받았습니다', '백점만점'이 신설됐지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5% 미만의 시청률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두 프로그램은 5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았고 이어 등장한 '불후의 명곡2', '시크릿' 역시 방송 2달이 다되어가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후의 명곡2'는 MBC '나는 가수다'의 포맷을 빌렸지만 '나는 가수다'만큼의 화제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고, '시크릿'은 방송시간이 10분 미만인 주도 있는 등 시청자나 KBS 토요예능에서 그 존재감이 극히 미약하다.


KBS 예능이 이처럼 '헛다리'를 짚으며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천하무적야구단'은 '꿈의 구장'을 향한 외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종합운동장내 건립 예정이던 '꿈의 구장'은 건립비용 부족으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천시가 부지를, KBS 측이 비용을 제공키로 협의했지만 방송이 끝난 상황에서 그 비용을 마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KBS 측도 거의 손을 놓은 상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천하무적야구단' 팀원들은 그러나 KBS를 바라보며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줬듯 몸으로 '꿈의 구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2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1 봉황기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전에서 상대팀 신한레전드를 14대 5로 대파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천하무적야구단'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꿈의 구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헛다리짚는 KBS 토요예능과 '천하무적야구단'의 외로운 도전을 보며 "차라리 '천하무적야구단'을 부활시키라"는 시청자들의 질타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