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Seoul International Drama Awards 2010, 이하 SDA 2011)가 시상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SDA 2011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SDA 2011에서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한국방송협회 민영동 단장, 레젤그룹 유국종 대표이사, 마틴 프로스트 파리7대학 한국학 교수, 배우 박유천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권택 감독은 "심사위원단은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7개국 영화와 방송계에 종사하고 있는 저명인사들로 구성됐다"라며 "드라마 부분 심사과정에서는 '일부 영상 선진국의 독점 시대는 지났다'라는 칭찬의 소리도 있었고, '아직은 아시아의 작품들은 품질 면에서 다소 아쉽다'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있었다"라고 심사평에 대해 밝혔다.
이어 "미니시리즈 부분의 심사과정에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방영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몇몇 탁월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미니시리즈 특성상 특별히 예술적이거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은 드물었다"라는 아쉬운 견해도 전했다.
임 감독은 장편 드라마 부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 세계 여러 장르드라마가 출품돼 세계 각국의 일상생활과 사회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 등의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일관적 기준을 적용해 평가하기 어려웠다. 이를 위해 세계적 문화 고유적 풍토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다"라며 전 세계의 고유적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단연 '여성'이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여성들의 삶은 동시대 대중들에게 많은 생각을 해준 것 같다. '세자매', '반짝반짝 빛나는', '타락' 등 인종과 세대를 초월하여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라며 심사한 소감을 전했다.
SDA 2011과 인도네시아 방송사 레젤그룹은 MOU를 체결해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MOU 체결로 SDA 조직위원회는 캐나다 반프월드미디어페스티벌, 모나코 몬테카를로TV페스티벌 등 총 7개의 해외 미디어 단체와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맺게 됐다. 이날 참석한 니콜라스 T.담멘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한류 열풍이 아주 강하다. 이번 MOU는 문화교류 측면에서 뜻 깊은 일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틴 프로스트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50년 전부터 한국의 문학과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한류가 더 발전하려면 창의력에 대해 아주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한류 단체 RKIA 대표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다. 루마니아에서 지난주에 역사상 최초로 K-POP을 시작해 매일 루마니아에서 K-POP도 볼 수 있다"라며 현지에서 한류열풍이 뜨거움을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배우 박유천은 KBS 2TV '성균관 스캔들'로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했다.
박유천은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아시아 전역에서 진행된 투표이니만큼 더욱 뜻 깊은 상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지는 상이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부터 그랬지만 최근에도 한류 열풍이 부는데 대한민국 콘텐츠가 사랑을 받는데 그럴수록 모든 연기자 스태프가 더욱 힘을 합쳐서 좋은 작품 만들어 내는 게 사랑해주는 데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이제 작품들로 대한민국 여러 콘텐츠들로 알리는 데만 힘을 쓸게 아니라 사랑해주시는 이유를 알고 그 분, 그 나라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많이 부족한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박유천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한편 SDA 2011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37개국 204개 작품이 경합을 벌인다.
국내 드라마로는 '드림하이'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미니시리즈 부문에 '반짝반짝 빛나는'이 장편부문 본심 후보작품에 올랐다.
한류드라마 작품상 후보에는 '성균관 스캔들', '제빵왕 김탁구', '메리는 외박중', '드림하이', '동이', '역전의 여왕', '마이 프린세스', '김수로', '자이언트', '아테나: 전쟁의 여신', '시크릿 가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나쁜 남자' 등이 올랐다.
남자배우상에는 '메리는 외박중'의 장근석,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 '마이 프린세스'의 송승헌, '시크릿 가든'의 현빈, '커피하우스'의 강지환 등이 후보에 올랐다.
여자배우상에는 '성균관 스캔들'의 박민영, '메리는 외박중'의 문근영,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 '49일'의 이요원,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친다.
오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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