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꽃' 차봉선, 시크+엉뚱..이지아 연기 종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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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사진=MBC '나도, 꽃' 방송화면
ⓒ사진=MBC '나도, 꽃' 방송화면


배우 이지아가 한결 힘을 빼고 털털한 시크녀로 돌아왔다.


이지아의 복귀작이자, 로맨틱 귀재들이 한데 뭉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연출 고동선)이 9일 유쾌 발랄한 시작을 알렸다.


가수 서태지와의 충격적인 결혼과 이혼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뒤, 정면 승부에 나선 이지아의 새로운 연기변신도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된 '나도, 꽃' 1회에서는 심통쟁이 여순경 차봉순(이지아 분)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 서재희(윤시윤 분)의 엉뚱한 첫 만남과 하나하나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소개가 이뤄졌다.


이지아는 어머니에게 상처받고 아등바등 힘든 세상을 살아가느라 성격마저 까칠해진 여순경 차봉선으로 분해 무뚝뚝하고 털털한 성격을 연기했다. 인사고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승진에서 밀려나자, 박스를 뒤집어쓰고 1인시위에 나선 첫 장면부터 강단 있는 그녀의 성격이 드러났다.


이지아는 또 우연히 부딪힌 스쿠터 운전자 서재희(윤시윤 분)과의 첫 만남에서 "떨어졌네, 떨어졌어"라고 말한 뒤 주위를 살피는 그에게 "눈알이요"라고 쏘아붙이는가하면 정말 경찰이냐고 묻는 학생들에게 "경찰이지 그럼 미스코리아겠어?", 신입경찰에게 "선배지 그럼 후배겠어요?", 자신을 훔쳐보는 후배에게 "옆으로 보지 말고 앞으로 봐라. 그러다 사시된다"라며 툭툭 내뱉는 듯한 말투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는 그간 이지아가 선보였던 캐릭터들의 종합판 같은 느낌이다. 앞서 이지아는 의지는 강하지만 요령이 부족해 발을 구르는 열혈 여성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왔다.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이서정 역을 맡아 눈치 없고 좌충우돌하며 끊임없이 실수를 연발하는 패션잡지사 1년차 말단 어시스턴트 연기를 펼쳤다. 2007년 MBC '태왕사신기'에서도 밝고 낙천적인 수지니 역을 연기했고, 이듬해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비슷한 캐릭터인 두루미 역을 맡았다. 연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가하면 올 초 종영한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는 NTS 에이스 요원 한재희 역을 맡아 여전사 같은 강인한 이미지와 카리스마로 연기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타일'과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뿜었다.


이번에 차봉선 역은 깡으로 똘똘 뭉친 이서정과 털털한 수지니, 긍정적인 두루미에 도도한 한재희가 모두 합쳐진 듯한 모습이다. 털털하고 시크하면서 엉뚱하고 때론 귀여운 여경으로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은 스쿠터 접촉 사고로 시작해 사사건건 얽히면서 티격태격하는 차봉선과 서재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차장이 만차 상태라 잠시 길에 주차해둔 차가 견인되면서, 경찰서를 방문해 봉선에 대한 고소하겠다고 엄포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스캔들로 팬들과 대중을 놀라게 했던 이지아의 조심스러운 안방노크. 그만큼 고심했을 법한 이번 작품에서, 이지아의 그간의 연기를 종합했다고 할 만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나도, 꽃'은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로 필력을 자랑해 온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 '달콤한 스파이' 등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연출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인 두 사람이 함께 작품을 해온 여주인공 김선아, 고현정, 김남주, 남상미 등이 모두 궁합이 탁월했다는 점에서 이지아 또한 이번 작품으로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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