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2' 만의 특색 있는 오디션 과정인 멘토스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2'에서는 파이널 라운드를 거쳐 최종 합격한 20명이 대망의 멘토스쿨에 입학하면서 각 멘토별 트레이닝에 따른 본격적인 멘티 경쟁이 시작됐다.
우선 '독특한 음색' 샘 카터, '절대음감' 신예림, '제2의 쿨' 50kg, '저음 매력' 정서경 등 개성강한 멘티가 포진해 있는 윤일상의 멘토스쿨이 공개됐다. 윤일상은 '마음을 움직여라'를 멘토스쿨의 교육 목표로 내놨다. 그는 제자들에게 "감정의 깊이를 노래에 담으라"라고 주문했다.
날카로운 평으로 참가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왔던 독설가 윤일상은 4명의 제자와 함께하는 멘토스쿨을 꾸린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형 이라고 불러"라며 스승의 권위보다는 따뜻한 선배로 다가갔다.
윤일상은 특별 맞춤 제작했다는 귀여운 단체 티셔츠를 선물하고, 앞으로의 격한 트레이닝에 견디려면 잘 먹어두어야 한다며 만찬용 뷔페까지 손수 준비해 긴장감에 지친 제자들을 배불리 먹이기도 했다.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을 한국식 가사로 개사해 부른 50kg에게 "너희들만 가능한 노래"라고 칭찬하고, 불안한 음정에 스스로 아쉬워하며 눈물을 보인 정서경에게도 "나한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노력해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상하게 격려했다.
윤일상은 또한 브아걸의 나르샤와 김건모 등 스타 선배가수들과 만남을 통해 멘티들이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나르샤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윤일상과 잘 지내는 법을 알려줬고, 김건모는 콘서트에 윤일상의 멘티들을 초대해 일대일 레슨을 방불케 하는 조언을 해 주기도 했다.
이승환은 제자 모두가 훌륭히 태어나는 기세라는 의미를 담은 '위탄지세'를 교육 이념으로 선택했다. 의욕 넘치는 그의 교육이념에서 엿보이듯, 그간 개성있는 심사평과 장난스러운 면을 보여줬던 멘토 이승환은 엄격한 스승으로 변신했다.
음악 작업 때문에 일본을 가야만 하는 이승환은 에릭 남, 최정훈, 한다성, 홍동균 남자만으로 구성된 함께 일본에 데려가 "단내가 나도록 노래만 하게 될 것, 전지훈련동안은 나의 음악적 노예가 되어라"라는 말로 지옥 훈련을 예고해 멘티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승환은 멘티들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유명 밴드와 즉석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갖게 하는가 하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거리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공원에서 즉석 공연을 펼친 멘티들은 이승환의 격려에 힘입어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단체 엉덩이춤까지 선보였다. 처음엔 어색해 하던 멘티들도 자신감을 갖고 공연을 즐기게 됐다.
이승환의 훈련은 해변에서도 계속됐다. 빨간 조교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이승환은 체력단련을 위한 달리기는 물론, 같은 소절을 15번 이상 '이승환식 꼼꼼레슨' 을 펼쳐 그의 숨겨져 있던 완벽주의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다정하고 자상한 이승환 멘토는 음악에 관해서는 180도 변신,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멘티들의 땀과 눈물을 쏙 뺐다.
전지훈련 마지막날 이승환은 트레이닝을 한 뒤 처음으로 중간평가 시간을 가졌다. 이승환은 특별 심사위원으로 김현철, 린, 윤하가 함께 했다. 최정훈은 자신의 미성을 살려 '세가지 소원'을 완벽 소화해 호평을 받은 반면, 에릭남은 '울다'를 부르던 중 고음부분에서는 음이탈이 발생하는 등 실수로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로 탈락시키는 것은 아깝다는 의견으로 최정훈, 에릭남, 한다성, 홍동균은 파이널 평가에서 탈락을 가리게 됐다.
자신의 제자를 우승자로 키워내야 하는 멘토들이 자신의 가수로서 경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훈련을 시작했다. 그간 따뜻하고도 냉정한 평가를 보여준 각 멘토들이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며 제자 양성에 나선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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