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4부작 '아모레미오'(극본 이선희 연출 김영조)가
첫 방송에서 미스터리한 극전개로 흥미를 높였다.
1일 오후 '아모레미오' 첫 회에서는 해창(정웅인 분)이 20년 동안 홀로 애지중지 키운 딸 미래(다나 분)가 결혼을 앞두고, 미래의 남자친구 진국(박건일 분)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옛 여자친구 도순(박탐희 분)을 만나면서 20년 간 감춰졌던 과거사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이날 '아모레미오'는 해창이 미래를 혼자 키우게 된 이유를 되짚어가면서 해창과 수영, 도순과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려 흥미를 높였다.
해창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는 살림꾼. 미래는 해창이 한국대를 중퇴하고 교통사고로 전과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20년 전 어머니가 자신을 두고 떠났다는 사실만 안다.
극은 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가 해창의 과거를 그렸다. 해창은 위장취업 대학생 때문에 공장이 문을 닫자 일용직으로 살아간다. 운동권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던 해창은 그러나 우연히 민중가요를 접하게 되고, 뜻 모르고 흥얼대다 경찰서에 잡혀간다.
해창을 운동권으로 오해한 경찰은 그를 수사하지만 집 수색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마르크스의 이름조차 모르는 해창을 훈방한다. 경찰서를 나가려던 순간 해창은 해방이 묘연한 친구를 찾아내라며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는 수영(김보경 분)을 보게 되고 그녀에게 빠지게 된다.
해창은 수영의 학생증을 들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수영은 해창을 피하지만 해창은 점점 대학생들의 모습을 닮아가려 노력하게 된다.
해창이 곤경에 빠진 여학생들을 도와주는 모습에 반한 수영은 해창에 호감을 느끼고 해창은 자신을 수영에게 같은 '한국대' 경영과에 재학하는 김영식이라고 둘러댄다.
해창은 수영의 동료들과 술자리에 동석했다 신분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지만 자신의 하숙집에 우연히 들렀다 안면이 있는 진짜 한국대 경영과 학생 민우(김영재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다.
이날 방송은 염색업을 하는 해창이 진성그룹 산하 진성어패럴에 납품계약을 하러갔다 부회장인 민우를 만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막을 내려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하지만 해창이 얼버무리는 해창의 과거와 어머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뒷조사를 하다 해창이 한국대에 재학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진국과 아버지의 과거를 캐기 시작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웅인은 노동자로 살아가다 수영에 빠져 위장대학생이 된 젊은 시절 해창의 모습과 아내 없이 홀로 딸을 키우는 50대 홀아비의 모습을 빼어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아모레미오'는 20년을 오가는 사랑을 미스터리 장르로 풀어내며 독특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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