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26) KBSN 스포츠 아나운서가 폭행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최 아나운서와 그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 함께 조사를 받았던 A씨가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최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1층 커피숍에서 광고계약건으로 만난 모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A씨와 시비가 붙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희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상대방을 말리려는 과정에서 팔을 잡았는데 이것을 폭행이라고 몰았다"라며 "오히려 피해를 입은 것은 우리 쪽이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최희 아나운서운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모 매니지먼트사와 웨딩사진모델 계약을 맺었다.
최 아나운서는 "KBSN입사 전의 일이었고, 계약금은 단 10원도 받지 않았다. KBSN 입사 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모델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최근 들어 최 아나운서에게 계약 위반을 들어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최 아나운서는 "매니저먼트사가 고소를 해서 계약금 600만원의 3배인 1800만을 물어내게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게 싫으면 18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최 아나운서 "어제(13일) 매니지먼트 측 A씨와 만나 얘기를 하던 중 그쪽에서 먼저 우리 쪽 변호사의 멱살을 잡았다"라며 "제가 말리려고 '진정하시라'고 팔을 잡았는데 이걸 폭행이라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자리 전에도 전화를 걸어 '인생 끝나게 하겠다'고 협박을 해 힘들었다"라면서 "그들이 노리는 건 내 이미지 실추"라고 말했다.
이 같은 최 아나운서의 주장에 A씨는 스타뉴스에 "폭행, 협박은 말이 안 된다"라며 "오히려 내가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급 받기로 한 에이전트 수수료 180만원을 받고, 약정서를 쓰기 위해 어제(13일) 목동 현대백화점 커피숍에서 만났다"라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지난해 10월 25일자 모델출연계약서에는 '계약금 600만원, 계약내용을 어길 시 위약금으로 3배를 문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에이전트수수료가 계약금의 30%로 A씨는 이를 근거로 180만원을 최 아나운서에게 요구했다.
A씨는 13일 최 아나운서를 만나 '상호약정서'를 작성했다. 내용은 '최희 아나운서는 본인의 뜻하지 않은 과실로 인해 B매니지먼트에 피해를 주어 웨딩화보촬영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고한 것이 인정되어 약속대로 에이전시비용 180만원을 지급하며 B매니지먼트에서도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치 않을 것'이다.
A씨는 "그런데 이를 보던 최 아나운서 동행인이 간인을 해야 한다면서 약정서를 빼앗아 찢어버리려 했고, 이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내가 합의서 작성 전 '힘들어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왔다'며 테이프 붙은 자국을 보여줬는데 마찰 과정에서 최 아나운서가 링거 맞은 자리를 잡고 꽉 눌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아나운서가 나를 잡고 있는 사이 동행했던 남자들이 '모델출연계약서'가 든 가방까지 빼앗았다"라며 "그러면서 나를 커피숍에서 못 나가게 막았다. 이게 폭행, 감금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사라면 동행했던 남성도 변호사가 아닌 사법연수원생이었던 것으로 밝혔다"라며 전했다.
A씨는 "돈을 요구하고 협박을 했다면 1800만원을 달라고 했겠지, 18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겠냐"라고 한 뒤 "건달을 동원해 협박했다고 주장하는데 최 아나운서는 내 직업이 무엇인지도 다 안다. 그런데도 나를 건달로 모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전화로 협박했다고 하는데 나는 최 아나운서와 통화 내용을 전부 녹음해뒀다. 협박을 당했다면 협박 내용을 공개하면 될 것 아닌가. 난 녹음내용과 녹취록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최 아나운서가 이미지 실추를 노린다고 했는데 그가 경찰서에 동행한 남자들만 7명이다. 이미지 실추를 꺼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 다 알아볼 수 있게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나"라며 "내 신분을 알면서 나를 건달에 사기꾼으로 몬 것은 참을 수 없다. 거짓말을 하는 그는 공인자격이 없다. 조만간 KBSN으로 찾아가 내 신분을 밝히고 상황을 모두 밝히겠다. 나를 사기꾼으로 몬데 따른 고소 등 법적대응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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