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한 작가의 남편인 손문권PD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방송가 안팎에서 패닉이 일었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손 PD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임 작가와 함께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일일극을 준비하고 있던 상태여서 충격이 더 컸다.
MBC드라마국 관계자들은 고 손 PD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1일 하루 전인 20일 손 PD로부터 전화를 받기도 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이 울면서 드라마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화를 해 왔고, 이후 임성한 작가도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방송을 제때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다시 연락을 해 왔다. 이에 따라 부부가 준비하던 MBC 새 일일드라마는 지난달 말 편성이 취소됐다.
부부와 함께 일일드라마를 준비하던 MBC 김정호 CP는 스타뉴스에 "손 PD로부터 그 같은 전화를 받지는 못했다"며 "이후 임성한 작가로부터 급한 사정이 있어 드라마를 할 수 없다며 정중하게 편성을 미뤄달라고 요청이 왔다"고 전했다. 김 CP는 "임 작가도 다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아 손 PD에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다른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오늘만 같아라' 후속으로 오는 5∼6월 방송을 기획한 것은 맞으나 최근 편성 계획이 취소됐다"며 "MBC 내에서도 갑작스러운 편성 취소로 궁금증이 일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고 손PD와 임 작가가 준비하는 드라마는 세 자매 이야기로 김보연과 박혜미, 그리고 최근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여사장으로 출연한 김혜은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손PD는 1월초까지 각 배우들을 직접 섭외하는 등 드라마 제작에 열의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손PD는 '하늘이시여', '아현동마님', '신기생뎐'등 인기드라마의 연출을 맡아 스타 작가로 잘 알려진 아내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춰 왔다. 고인은 임 작가는 2007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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