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신기생뎐'의 연출자인 손문권PD의 죽음에 대한 각종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의 아버지와 아내 임성한 작가 모두 손PD의 자살 장면이 담긴 CCTV를 직접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3일 손 PD가 지난달 21일 일산의 자택 계단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을 아내 임성한 작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임 작가와 아버지가 모두 사건 발생 당일 새벽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CCTV에서 손PD가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고는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유서도 발견 되었고, 유서 안에도 타살 혐의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손PD의 최초 목격한 아내 임 작가가 부모를 제외한 가족들에게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설명했고, 이마저도 사망한 지 20일이나 지난 후에 알렸다고 전해 갖은 의혹을 샀다.
이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니 그만큼 누설되기를 꺼려했던 것 같다"며 "'심장마비'라고 가족들에게 알렸던 것은 우리가 확인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조사 과정에서는 자살임을 서로 인정하고 내사 종결했던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1972년생인 손PD는 '하늘이시여', '아현동마님', '신기생뎐' 등 인기드라마의 연출을 맡았으며 이들 작품은 아내인 임 작가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손PD와 임 작가는 지난 2007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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