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미연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인생사를 고백했다.
오미연은 1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순탄치 않았던 과거를 진솔하게 고백해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미연은 "1986년 '한 지붕 세 가족'에 출연 당시 셋째 아이를 가졌다"며 "한 번은 CF촬영을 하는데 아기와 함께하는 촬영이었다. 아기가 조명만 보면 울었고 애가 우니까 촬영을 못했다. 결국 촬영이 취소가 됐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교통사고를 꿈인 줄 착각했다고 말한 그는 "눈을 떠보니 어떤 간호원이 '저 사람 탤런트같아'라고 했다. 6시반쯤 김포에 있었는데 시계를 보니 9시반이었다. 그 날부터 나의 10년이 날라갔다"며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이어갔다.
오미연은 "(당시) 애가 임신 4개월째였다. 오른손 팔목이 부러지고 갈비뼈 세대가 나가고 왼쪽 무릎이 다 부러졌다. 의사가 아이를 떼고 다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아이가 뱃속에서 놀았고 중절 수술을 안 하겠다고 하니 병원에서 내버려 뒀다"며 깊은 모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2~3일쯤 지났는데 의사 선생님이 와서 다리를 들어보라고 했고 그냥 깁스 하자고 했다. 결국 깁스한 채로 6개월을 버텨 다리가 붙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설명했다.
또한 오미연은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10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아이가 나왔다. 뇌에 있는 핏줄 하나가 터져서 뇌수종에 걸렸다"며 연속된 불운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미연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막내가 한 살이 채 안 되서 도우미 아줌마를 썼다. 이 아줌마가 애를 봐주시는데 아침에 애랑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며 "아주머니가 우리 집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되셨을 때여서 인적 사항을 알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미연은 "소개해주신 분에게 연락을 드려 수소문 끝에 밤 12시에 들어왔다. 아주머니가 너무 당당하게 '왜 찾느냐'고 했다"며 황당했던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미연은 집에 강도가 들었던 사연을 밝히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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