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슈퍼히어로'의 활약이 본격 시작됐다.
25일 오후 11시 방송된 OCN '히어로' 2화 '무원' 편에서는 슈퍼히어로 김흑철(양동근 분)이 부정부패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첫 화에서는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흑철이 나노 주사를 맞은 뒤 상처 재생 능력을 갖는 등,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무원' 편에서 흑철과 여형사 윤이온(한채아 분)은 성매매 여성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무영시 특구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로 한 여성이 질식사한 사건을 접한다.
두 사람은 사고의 경위를 조사하던 중, 숨진 여성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미 중국으로 밀항한 것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석연치 않은 점에 의심을 품은 흑철과 이온은 단순 화재로 봤던 이번 사고의 이면에 검은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감지한다.
조사를 통해 흑철은 돈을 벌기 위해 검은 세력에 일정한 돈을 주고 중국으로 향하는 배에 탄 여성들이, 결국 중국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무영시로 잡혀와 악당들에 의해 성매매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흑철은 숨은 세력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중국 밀항자로 변신, 항구로 향하고 이곳에서 검은 세력의 조직원들을 처리한 뒤 배에 탄 여성들을 구해 준다.
이 과정에서 흑철은 영화 '매트릭스' 속 키아누 리브스를 떠올리게 하는 재킷을 입고, 마치 한 마리 사자처럼 불길을 뛰어 넘어 8명의 악당을 동시에 처리하는 이른바 '사자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흑철은 숨은 세력의 두목을 찾아내 흠씬 두들겨 패준다. 이 과정에서 흑철은 두목의 칼에 맞지만 상처는 곧바로 재생되고, 두목은 흑철에 의해 결국 정신을 잃는다.
알고 보니 이 두목은 성매매 등을 통해 번 돈을 무영시 시장 선거에 댔고, 흑철의 아버지인 김훈(손병호 분)을 다시 시장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극 초반 이 두목은 이를 빌미로 김훈의 첫째 아들인 김명철을 협박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한 자리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흑철에게 응징당한 뒤 검찰에 붙잡혀 온 이 두목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흑철의 형이자 검사인 명철에게 처참하게 버림 받는다.
정의를 수호하는 흑철과 그 반대편에서 검은 세력과 결탁하는 아버지 김훈 및 형 명철의 성향은 향후 가족 간의 첨예한 대립도 예상케 했다.
한편 '히어로'는 근 미래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상 도시 무영시에서, 정의와 양심이 흔적을 감춰버린 혼란스러운 세상과 맞서는 슈퍼히어로 흑철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다.
첫 회부터 독특한 소재와 호쾌한 액션, 그리고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로 최고 시청률 2.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총 시청자수 116만5476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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