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그래도 '1박2일'의 기대주!

발행:
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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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은 '1박2일'만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지난 2007년 '1박2일' 첫 방송부터 출연,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 받던 그는 병역의무이행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 2010년 소집해제와 더불어 컴백했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들어야 했다.


이후 '1박2일' 현장에서나 다른 프로그램 현장에서 그를 볼 때마다 김종민은 "더 열심히 해야죠"라는 말로 머쓱한 표정을 짓곤 했다. 본인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를 재발탁한 '1박2일' 제작진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영석PD가 공식적으로는 "김종민을 믿는다.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지만, 사석에서는 육두문자를 써가며 김종민에게 불만을 나타낼 정도였으니까.


방송프로에서, 더군다나 출연자의 캐릭터 설정 및 캐릭터 간 관계자 중요한 버라이어티에서 어느 한 멤버의 '부진'은 프로그램에 치명적이다. 그러기에 무려 2년간 김종민을 지켜봐준 '1박2일'은 '대인배의 풍모'를 갖춘 프로라 할 것이다. '김종민을 하차 시키라'는 요구도 많았지만 '1박2일'은 그를 기다려줬다.


빚진 게 많은 김종민은 이달 초 새 깃발을 올린 '1박2일' 새 시즌에도 참여했다. '빚'도 많지만 한때 '예능 블루칩'으로 불리며 각광받던 김종민으로서 '재기'하지 못하고 '1박2일'을 떠난다는 것도 개운치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는 '1박2일' 새 시즌에도 동참했고,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갈피 못 잡던 그는 어는 샌가 부쩍 말수도 많아지고 복불복게임 등 각종 대결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종민이 갑자기 '에이스'가 됐다는 것은 아니다. 그의 마음가짐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방송에서 이수근과 함께 상의를 벗고 '시위'를 한다든지, 비록 성시경을 머쓱하게 만들었지만 각종 수식으로 도배된 수학문제를 애드리브로 풀어버리는 것은 김종민의 이번 시즌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예전 같으면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져도 상황파악 못하고 무산시켜 버리는 게 그였기에 이런 변화의 모습은 반가울 따름이다. 이는 '1박2일'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멤버들이 하나처럼 움직여야 빛을 발하는 게 '1박2일'이기 때문이다.


김종민의 이런 적극적인 변화를,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탐탁치 못하게 보는 것 같다. '무리수'라는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이게 과연 '무리수'일까. 나온 이상 뭐든 해야 하는 게 출연자의 의무인 게 아닐까. 김종민이 과거 욕을 먹었던 것은 그가 '무리수'를 뒀기 때문이 아니다. 나와서는 아무 것도 못하고, 다른 출연자가 기회를 쥐도 이를 그냥 넘겨버리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한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그의 모양새가 비판을, 그리고 비난을 받은 것이다.


김종민이 '무리수'를 둔다고 뭐라 할 것은 아닐 듯하다. '1박2일'은 좌충우돌, 현장감이 살아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니까. '무리수 김종민'으로 캐릭터를 만들면 그만이다. 욕먹어도 뭔가 해보려는 김종민, 그래서 그는 '1박2일'의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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