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엠보코')가 4명의 코치들과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MC 김진표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엠보코'는 초반 외모·퍼포먼스·배경 고려 없이 '목소리'만으로 평가하는 신개념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상급 뮤지션으로 구성된 4명의 코치가 도전자들과 코치와 팀원으로 한 팀이 돼 함께 경쟁을 펼쳐 나간다는 점에서 '오디션의 진화'로 통했다.
예선에서는 코치 4명이 무대 반대 방향으로 의자를 돌리고 앉아 도전자들의 노래 실력만 듣고 의자를 돌려 도전자들을 선택했다. 참가자의 목소리에 놀라 의자를 돌리는 코치들의 모습,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코치를 사로잡는 실력파 참가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MC 김진표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프로그램을 원활히 진행했다. 초반 예선에서는 진행 보다는 주로 도전자들의 가족과 함께 무대를 지켜보고, 합격의 기쁨을 나누며 탈락의 슬픔을 위로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코치들과 도전자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김진표는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전문 성우 못잖은 차분하고 편안한 내레이션은 '엠보코'에 대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이어 생방송에서는 그의 MC로서 역할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무대가 끝난 뒤 코치들에게 평범하지 않은 질문을 던져 쩔쩔매게 하는가하면, 선택의 고민에 빠진 순간 "잠시 광고 보고 오시죠"라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엠보코' 두 번째 라이브쇼에서도 김진표는 홍혁수와 김현민의 무대가 끝난 뒤 "21살 혁수씨와 31살 현민씨의 사랑고백 중 어떤 게 더 와 닿았느냐"라며 재치 있는 멘트로 질문을 던졌다. 엉뚱한 답변을 하는 길에게는 "길씨는 지금 예능인과 음악인 사이에서 충돌이 난 것 같다"라고 예리한 지적을 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앞서 6일 펼쳐진 첫 번째 라이브쇼에서도 홍혁수 이한올이 무대를 펼친 뒤 신승훈과 박선주가 두 사람을 커플로 몰아가자, 김진표는 "제가 보기엔 두 분이 너무 외로우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진표는 이처럼 편안하고도 재치있는 진행으로 전문 MC 못지않은 실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가수로서 코치들과 연대를 통해 긴박감 넘치는 순간에는 적절한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 시킨다. 코치들의 반응이 엇갈릴 때는 반전이 있을 가능성을 알려주거나 결정권은 전적으로 코치에게 있음을 다시 확인해 주며 참가자들을 안정시키거나 긴장을 유지했다.
방송이 거듭 될 수록 MC로서 안정적으로 '엠보코'를 이끌고 있는 김진표에 대해 시청자들도 "정말 '엠보코'는 김진표 짱. 깔끔한 진행과 위트 최고", "국민엠씨 김진표 '엠보코'의 승자", "'엠보코'에서 김진표 엠씨 잘 보는 것 같다. 안정적이면서 임기응변도 상당하다", "센스+재치만점 '엠보코'의 숨은 히어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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