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희누나'가 주인공이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룬 결말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2TV TV소설 '복희누나'(극본 이금림 연출 문영진)가 가슴 훈훈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소주와 제일소주 업계 관계자들은 서로 지영표(최우석 분)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영표는 모두 거절한 뒤 대성소주 사장이 있는 구치소로 찾아가 그동안의 쌓인 감정을 풀고 자유로운 몸이 됐다.
복희는 강준모(류태준 분)의 도움으로 식품영양학과, 전자공학과 교수들과 만나 막걸리 유통기한 연장 개발에 힘썼다. 복희는 "우리 전통주 가능성 무한하다. 술은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고 주류시장도 다변화 될 거다"고 말했다.
복희 외에도 준모는 학교건립 준비, 금주(김유리 분)는 프랑스 유학을 떠날 준비하며 새 인생을 준비했다.
금주가 떠나기 전 송병만(이효춘분)은 영표와 금주를 불러 놓고 "영표 너 대성문제 언제 마무리되는 대로 금주 따라 프랑스 가. 금주 5~6년 있어야 한다는데 너도 가서 공부하고 와. 와인을 배워도 좋고 발효주 배워도 좋아"라며 두 사람의 사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특히 복희는 막걸리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군부대에 막걸리를 납품하게 되는 성과를 이뤘다.
시간이 흘러 2009년, 복희는 어느덧 중년의 여성이 됐고 덕천 막걸리 동남아 수출 달성을 기념한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왜 성공한 CEO인데도 싱글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 보시다시피 아직 젊으니까 술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끝을 맺었다. 준모와는 열린 결말인 셈이다.
이로서 주인공 복희를 비롯해 양조장, 병원식구들 모두가 각자 처한 위치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됐다. '복희누나'는 막장없는 드라마로 출발해 마지막까지도 훈훈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한편 '복희누나'는 지난 2009년 '청춘예찬'을 끝으로 폐지된 'TV소설'의 부활 작품이다.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온갖 역경을 이겨낸 뒤 성공하는 한복희의 일생을 다뤘다. '복희누나' 후속 작품으로 '사랑아 사랑아'(극본 정현민 손지혜 연출 이덕건)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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