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최윤영과 커플예고. 나라면 박정아!"(인터뷰)

발행:
이경호 기자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 이상우 역 박해진 인터뷰
배우 박해진ⓒ이동훈 기자
배우 박해진ⓒ이동훈 기자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박해진(29)은 요즘 신바람이 났다.


박해진은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에서 이서영(이보영 분)의 쌍둥이 동생 이상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배우가 극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박해진은 그 당연한 일을 '내 딸 서영이'를 통해 하고 있다. 덕분에 '훈남 동생', '국민 남친'으로 불리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작품의 시청률도 상승기류다 보니 박해진의 얼굴에 웃음꽃이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현장이 배우들에게 그리 녹록치 않음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박해진은 기분 좋게 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히 힘든 거는 없어요. 감독님이 밤 12시 전에는 촬영을 끝내는 편이에요. 회식도 자주 하는 편이고요. 이렇게 꼬박꼬박 잘 자고, 꼬박꼬박 챙겨 먹는 건 드문 일이죠. 그런 것들이 배우들에게 힘을 주고 시청률 상승에 효과를 주는 것 같아요."


박해진은 '내 딸 서영이'에서 강미경(박정아 분), 최호영(최윤영 분)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캐릭터다. 실제로도 그럴지 궁금하다.


"주변 사람들 생일이나 일이 있으면 기억해 뒀다가 챙기는 편이에요. 저와 함께 일하는 코디들이 동생인데, 먹을 것도 잘 사줘요. 동생들이 비싼 거 먹고 싶어도 눈치 보느라 말 못할 때도 있는데, 제가 알아서 사주죠. 이 정도면 따뜻한 거겠죠? 하하하."


최근 '내 딸 서영이'에서 박해진은 180도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여인과 러브라인을 이루고 있다. 최윤영은 애교, 박정아는 선머슴 캐릭터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과의 호흡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두 사람과의 호흡은 다 좋아요. 사실 박정아, 최윤영과 호흡을 맞추기 전에 걱정된 게 있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였죠. 제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극중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갈피를 못 잡을까 싶었죠. 또 박정아씨도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고, (최)윤영이도 영화 '코리아' 때 처음 봤거든요. 그래서 두 사람과 호흡이 잘 맞을지 궁금했어요. 촬영 이후 그런 걱정이 없어지더라고요."


배우 박해진ⓒ이동훈 기자


◆서른 즈음에 박해진 "나도 연애하고 싶다"


'내 딸 서영이'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박해진과 최윤영이 연인 관계로 발전할 거라고 점치고 있다. 박해진이라면 누구의 손을 잡을까.


"저는 박정아씨가 맡은 미경이와 만나게 될 거 같아요. 친구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연애하고 싶어요. 연애 안 한지 벌써 3년이 됐는데, 감정이 메말라 가고 있어요. 곧 연애를 해야 할 거 같아요."


연애하고 싶은 박해진. 앞으로 연애를 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가슴 뛰는 느낌. 그걸 다시 느껴 보고 싶어요. 기존에 알고 지냈던 이들보다 새롭게 만나 그 사람에 대해 하나, 둘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런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죠. 지금은 새로운 감정(사랑)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요."


◆박해진이 말하는 '내 딸 서영이'


'내 딸 서영이'에는 현재 이보영과 이상윤, 박해진과 박정아가 있다. 박해진은 박정아 외에 최윤영과 커플이 암시됐다. 여기에 이정신과 설현(AOA)의 커플로 등장을 예고한 상태다. 그야말로 커플열전이다. 극중 커플이라고 하지만 남모를 신경전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하. 신경전은 없어요. 이보영, 이상윤 커플은 이미 결혼까지 했으니 누구와 신경전 벌일 일도 없죠. 저도 지금 박정아와 커플인데, 박정아 역시 저 외에 다른 이와 커플을 예고하고 있어요. 다들 어떻게 될 지 궁금해요. (이)정신이가 새로운 커플로 들어올 거 같은데, 극중 커플 신경전은 아무래도 그 쪽이 될 거 같아요. 저의 호적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박해진이 현재 박정아와 커플을 이루고 있지만 최윤영과 어떤 방법으로 커플이 이뤄지게 될 지가 시청자들의 관심사다. 최근 최윤영이 박해진의 주변에서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두 사람은 어떤 느낌의 커플이 될까.


"극중 호정이 역인 최윤영과 앞으로 펼쳐질 에피소드는 저도 궁금해요. 제 생각에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천방커플(조윤희, 이희준) 느낌이 날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밝게 웃을 수 있는 커플이 됐으면 해요."


박해진은 박정아 보다 실제 두 살 어리지만 동갑내기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아와 처음 만날 때는 사실 어색했죠. 누나라고 불러야 했는데, 누나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누나라고 안 부르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하하하."


'내 딸 서영이'에 등장하는 이상윤을 비롯해 박해진은 현실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남성들이다. 박해진이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의 생각은 어떨까.


"제가 맡은 상우가 의대생이었잖아요. 현실에서 의대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잖아요. 의대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졸업까지 하는 게 실제로 존재할까 싶어요. 물론, 그럴 수는 있겠죠. 국민남편이라 불리는 (이)상윤이 형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현실에는 분명 있을 거예요."


박해진은 극중 이보영과 쌍둥이 남매다. 실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4살. 촬영 전후로 두 사람은 어떻게 지낼까. 동갑내기로 지내는 건 아닐까.


"(이)보영 누나가 판사가 되고, 결혼을 한 후로 럭셔리한 의상을 입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실제 나이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죠. 촬영 전후로 누나와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박해진이 본 이보영은 어떤 느낌일까. 두 사람 모두 배우다 보니 언젠가 다른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날 수도 있다. '내 딸 서영이' 이후 연인으로 만나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일부 시청자들이 다음 작품에서 남매가 아닌 연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느낌으로는 당연히 연인으로 호흡을 맞출 수 없죠. 혹시라도 다음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난다고 해도 어색할 거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는 쉽지 않겠죠."


배우 박해진ⓒ이동훈 기자


요즘 지상파 안방극장에는 사극 열풍이 거세다. MBC 월화극 '마의'를 시작으로 SBS 수목극 '대풍수'부터 주말극에는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까지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사극 릴레이다. 박해진은 사극 출연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기회가 되면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동이'에서 숙종을 지진희 선배님이 하셨는데, 그런 느낌의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무겁지 않은 역할이면 좋겠어요. 왕이라고 해도 다들 근엄하기만 했을까 싶어요. 퓨전사극, 정통사극에 경계를 둔 건 아니지만 밝은 느낌의 사극에 출연했으면 해요."


◆'내 딸 서영이', 시청률 50% 넘으면 못할 일 없다!


'내 딸 서영이'는 펼쳐진 이야기보다 펼쳐질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았다. 박해진은 앞으로 극 전개가 어떻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을까.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이 시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그 의도를 끝까지 가져가주셨으면 해요. 사실 아버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가족극은 많지 않았잖아요. 우리 아버지들의 인생 이야기를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박해진은 시청률 30%가 넘으면 KBS 2TV '개그콘서트'의 '거지의 품격'에 출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달 21일 이를 실천했다. 지금 '내 딸 서영이'의 시청률 상승세라면 또 한 번 시청률 공약을 해도 될 법하다.


"공약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어요. '내 딸 서영이'가 시청률 50%가 넘으면 제가 못 할게 뭐가 있겠어요. 이러다 정말 넘으면 공약을 또 뭐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박해진은 최근 중국 대중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 활동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아무래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그런 거 외에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게 재밌어요.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힘들었는데, 사람 하는 일이다 보니 다 하게 되더라고요."


박해진은 앞으로 '내 딸 서영이'에서 누나 이서영과 갈등이 심화될 거라고 귀띔했다. 이에 그는 지금처럼 따뜻한 모습만은 보여주지 못할 거라고 했다. 180도 다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거라고 전했다.


"매주 시청률이 조금씩이라도 올랐으면 좋겠어요. 일요일 시청률이 많이 오르는데, 토요일 시청률도 그렇게 됐으면 해요. 저를 비롯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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