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가 복수의 칼날을 갈자 시청률도 날카롭게 상승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 박신우) 8회에서는 딸 은별(박민하 분)의 장례를 마친 하류(권상우 분)가 교도소에 재수감된 뒤 복수를 위해 칼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다해(수애 분)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쳤던 순정남 하류는 이제 없었다. 그는 은별을 잘 보살피겠다는 다해를 믿고, 대신 죄를 짊어졌지만 딸마저 잃게 되자 다해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이 들끓었다. 교도소 복귀를 앞두고 다해의 목을 조르며 "너는 내가 죽인다"라고 다짐하는 하류의 모습이 그의 분노를 엿보게 했다.
이처럼 하류와 주다해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야왕'은 1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 3회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7회에서 동시간대 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의 첫 방송에도 상승(12.7%)하며 월화극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야왕'은 이어 8회에서 대폭 상승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하류는 교도소에서 만난 엄삼도(성지루 분) 또한 과거 6살 난 딸을 잃었음을 알게 되고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친분을 쌓게 됐다. 엄삼도는 하류의 사연을 듣고 복수를 돕기로 결심, 하류가 백학그룹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우선 대입시험을 치도록 공부를 시키는 한편 회장의 장녀 백도경(김성령 분) 분석에 돌입했다.
하류는 4년간의 수감생활 동안 엄삼도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입시험을 치러 경영학 학사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도경의 생년월일은 물론 신체사이즈, 좋아하는 와인, 좋아하는 영화 등 모든 것을 파악하며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도경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백도훈(정윤호 분)과 결혼할 주다해를 파멸시키기 위한 것.
다해 또한 하류의 출소 날짜가 다가오자 불안감을 느끼고 의붓오빠 주양헌(이재윤 분)을 끌어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의 죽음으로 화해의 가능성이 사라진 하류와 다해의 심화된 갈등관계 속에 시청률도 급상승하며 본격적인 복수 전개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8회에선 도경과 도훈이 남매가 아닌 모자 관계라는 비밀이 드러나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도경의 고모 백지미(차화연 분)는 도경과 도훈이 주다해를 두고 대립하자 "그냥 네가 엄마라고 밝히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도훈은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누나 도경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도훈을 뜻대로 움직이려는 다해와 도경을 자신의 편으로 삼으려는 하류의 계획으로 남매의 전쟁도 예고됐다.
'야왕'은 빠른 전개 속에 인물간의 대립관계를 분명히 하면서 시청률 상승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시청자들은 "'야왕' 빠른 전개 마음에 든다. 3주 만에 한 5년은 지나간듯", "'야왕' 빠른 전개에 배우 열연까지, 앞으로 전개가 기대된다", "하류 복수 시작, 9회 벌써부터 기대 가득", "전개도 빠르고 흥미진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류가 출소를 앞둔 가운데 다해을 향해 목숨을 건 복수에 나서는 데는 더 큰 이유가 덧붙여질 예정이기에, 시청자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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