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사랑과 전쟁2', 시월드 없이도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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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사랑과전쟁2'주요장면/화면캡처=kBS 2TV '사랑과전쟁2'
'사랑과전쟁2'주요장면/화면캡처=kBS 2TV '사랑과전쟁2'


아이돌 스타들의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이하 '사랑과 전쟁2' 극본 김민주 연출 고찬수 ) 도전기는 한층 더 진화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사랑과 전쟁2'에서는 아이돌스타들이 함께한 특집 2편 '사랑하기 때문에'로 진행됐으며 조건을 중요시 하는 젊은 세대들의 사랑방식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는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주원(지오 분), 고은(고우리 분)의 사랑부터 갈등까지 단계별로 풀어냈다. 두 사람은 사내 유명한 앙숙이지만 이는 모두 거짓연기였던 것. 실제로는 누구보다 달달함을 자아내게 하는 커플이었다.


주원이 작게 자영업을 하는 집안의 아들이라면 고은의 집안은 중견기업 회사 오너가 애지중지 아끼는 딸이었다. 그야말로 부잣집 딸과 평범남의 만남으로 출발했다. 주원이 먼저 고은의 집안을 알게 됐고, 잠시나마 고민했었다. 자신과 격차가 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동료가 일전에 언급했던 "여자도 신데렐라 되기를 원하듯이 남자도 황금마차 되길 원한다"는 말을 떠올렸다. 마침 고은은 어머니에게 주원을 소개시켜줬다. 데이트 중 짧게 만나는 만남이었지만 이로서 더욱 사랑이 단단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주원은 다소 주춤했지만, "아버지가 반대해도?"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고은은 "아버지가 학벌, 외모 이런 것보다 미래를 보라고 했다"고 맞받아쳤다. 결국 주원이 고은에게 "평생 너만 보고 살 수 있게 해줘.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결혼준비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국 다음날 일이 터지고 말았다. 고은의 아버지 사업이 망해 집안에 가압류 딱지가 붙게 된 것. 걱정돼 고은의 집을 찾은 주원은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고은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안타까움을 느끼며 안아줬다. 결국 회사동료들에게도 알려지게 됐고 농담이 고스란히 주원의 귀에 들어갔다.


그는 "동료면 걱정부터 해주는 게 도리다"고 외쳤다. 갈등의 씨앗은 다시 한 번 불거졌다. 고은의 어머니가 주원의 집에서 머무르게 된 것. 처가식구들까지 먹어야 살려야 할 지 모른다는 예언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사랑으로 감당하기에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됐다. 사채업자들은 고은의 회사로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결혼을 미루는 것은 고은이 먼저 제안했다. 어려워진 집안 형편을 고려해 당장 결혼은 무리라는 뜻이었다.


주원도 이에 동의했고 자신이 적금한 통장을 건넸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원과 고은은 가정보다 사랑이 우선인 연인들이었다.


갈등은 여기서 부터였다. 주원은 늘 밝았던 고은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위축되자 마음이 서서히 떠나가게 됐다. 또한 사내에서 능력 있던 주원이 회사 고위급의 제안으로 부잣집 딸과의 소개팅을 하게 된 것이다.


법적으로 고은과 결혼한 사이가 아니기에 주원의 태도는 문제 될 것 이 없었지만 소개팅 녀의 부유한 집안을 보자 마음이 돌변하게 됐다. 주원의 갈등과 외롭게 된 고은의 각자 위치는 설득력이 있었다.


결정타는 소개팅녀와 고은이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되면서 였다. 소개팅녀는 두 사람의 사이를 몰랐다고 하지만 고은에게는 그저 잔인한 만남이었다. 결국 고은은 비참함 속에서 주원의 집을 떠나기로 했다.


주원은 "나쁜 새끼라고 쌍욕을 퍼 붓든 분이 풀릴 때까지 때리라"고 했다. 이에 고은은 "왜 때려? 당신 마음 편하라고? 그러기 싫어. 후회가 된다. 당신을 사랑하지 말 걸"이라고 했다.


주원은 헤어진 뒤 갈수록 소개팅녀에게 실망을 했다. 고은이 헌신적이었다면 소개팅녀는 자신 밖에 모르는 여자였기에 비교된 데다 잠깐의 유혹으로 놓친 것이 많음을 깨달았다. 그 시간 고은도 아버지가 일어나게 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결국 소개팅녀와 헤어진 주원은 회사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용서를 구하면서 극이 마무리 됐다.


이번 특집은 지난 3월 방송된 아이돌특집 1편에 이은 제작진의 야심찬 준비가 돋보였다. 1편이 밝고 유쾌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2편은 보다 현실적인 갈등을 담아냈다. 실질적인 결혼생활이 없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문제였다.


'사랑과 전쟁2'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금요일 심야 시간대 강자자리를 지켜왔다. 그렇지만 불륜의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이번 아이돌 특집 2편을 통해 세대별 사랑방식을 서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조지엘리엇 등 유명 극작가 등의 명언을 자막으로 넣음으로서 극적인 분위기를 살려냈다. 이는 연기만으로도 채워 줄 수 없는 문구들이었다.


그룹 엠블랙 지오, 레인보우의 고우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혼인 이들도 예상외로 잘 해냈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돌로 활약했지만, '사랑과 전쟁2'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아 1시간이 넘는 극을 이끌어냈다. 지오는 현실과 사랑에 고민하게 되는 남자, 고우리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눈물연기에 강점을 드러냈다.


또한 세련된 영상미를 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레드에픽 카메라도 사용된다. 레드에픽 카메라는 지난 2010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추노'와 지난해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한 편의 영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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