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 닥터'가 드디어 시청률 20%를 돌파, 월화극 흥행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연출·기민수 김진우·제작 로고스필름)는 21.5%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굿 닥터'는 이날 자체최고시청률 경신과 방송 후 시청률 20% 첫 돌파로 하반기 월화 안방극장 최고 드라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KBS 2TV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5일 첫 방송 이후 방송 3회 만에 올 상반기 KBS 월화극 중 최고 작품으로 손꼽히는 '직장의 신'의 자체최고시청률(14.6%)을 넘어섰다. 이후 10%대 후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했다. '광고천재 이태백', '직장의 신', '상어' 등의 시청률 갈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굿 닥터'가 이처럼 흥행을 한 이유는 주연 및 조연들의 열연과 매회 재미와 긴장감을 높인 에피소드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굿 닥터'에 흥행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굿 닥터' 흥행? "단언컨대 주원·주상욱·문채원 덕분입니다"
'굿 닥터'의 흥행 이유를 묻는다면, "단언컨대 주원, 주상욱, 문채원의 열연 때문이다"고 답할 수 있다.
먼저 주원은 극중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폐성향의 소아외과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어눌한 말투와 축 쳐진 어깨, 불안전한 감정표현 등으로 자폐성향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굿 닥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최근에는 자폐성향을 서서히 극복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극중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 역을 맡은 주상욱 또한 '굿 닥터'의 흥행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그는 그동안 버럭, 냉정, 다정, 로맨틱, 액션 등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면서 '굿 닥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문채원은 '굿 닥터'에서 차윤서 역을 맡았다. 차윤서는 박시온이 의사로 성장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한다. 문채원은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캐릭터지만 때로는 질투를 숨기지 않는 솔직한 매력의 차윤서에 완벽히 몰입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소아외과! 다양한 에피소드는 '굿 닥터'의 힘
'굿 닥터'는 배우들 보는 재미 외에도 매회 바람 잘 날 없는 소아외과의 모습을 다뤄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굿 닥터'는 방송 전부터 기존 의학 드라마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아외과를 다뤘다.
단순한 상처 치료가 아닌 아이들의 가슴 속 상처까지 보듬어 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는 '굿 닥터'를 힐링 드라마로 만들어 줬다.
늑대소녀, 성악소년 등과 버스 전복사고와 '묻지 마 살인'의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에피소드도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기대작 '불의 여신 정이'의 부진, '굿 닥터' 흥행 지원
'굿 닥터'와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불의 여신 정이'는 기대와 달리 부진에 빠졌다.
지난 7월 1일 방송을 시작한 '불의 여신 정이'는 방송 초 10%대 초반 시청률로 비교적 순항했다. 여기에 문근영, 이상윤 등 주연 배우들에 거는 기대도 향후 시청률 상승 기대심리를 높였다.
하지만 '불의 여신 정이'는 앞서 MBC가 올해 상반기 선보인 '마의'와 비슷한 전개로 극적 흥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근영 이상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에 '굿 닥터'는 매회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불의 여신 정이'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등장인물들도 매회 사건에 휘말리고 해결하면서 다음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으로 4회 방송분을 남겨놓은 '굿 닥터'가 남은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